대학별 논술전형 제대로 알기
서울시립대(2)
[2019학년도 대입 전략] 대립되는 키워드와 주제어를 중심으로 분류하는 게 중요하죠
논술고사 일정에 맞춰 ‘대학별 기출문제 해설 및 답안작성방향/핵심포인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기출문제 해설은 대학별로 2회에 걸쳐 ‘제시문 독해’와 ‘문항별 답안작성방향’으로 구분해 게재되므로 참고하길 바랍니다. 서울시립대 논술은 4개의 제시문이 출제됩니다.

▶ 문제 해설 및 답안작성 방향

시립대 논술은 그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대학에서 발표한 해설자료를 통해서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생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문제 1】제시문 [가]의 주장을 250자 내외로 요약한 뒤, 주된 견해나 관점이 [가]와 다른 제시문을 [나]~[라]에서 모두 찾아 [가]와 각각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시오. (600자 내외, 배점 30점)

답안은 먼저 제시문 (가)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제시문 (가)는 과학 영역에서 형성된 패러다임이 과학 지식을 확장, 정확성을 높이면서 과학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핵심 내용은 새로운 이론 출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즉 심각한 변칙 현상에 부딪혔을 때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경우에도 기존 패러다임은 폐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존 패러다임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패러다임의 강력한 적응력으로 인해 기존 패러다임이 폐기되지는 않는다는 것에 주목해 정리해야겠습니다.

그 다음 나머지 제시문 중 (가)의 논지와 반대되는 제시문을 찾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가)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기존 인식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의 주된 논지와 상반되는 제시문은 기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 (나), (다)입니다.

먼저 (나)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행해지는 돌싸움이 가지는 사회적, 도덕적 문제를 비판하며 이런 풍속을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다)는 상황이 변했다면 제도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원래 취지가 이미 실현됐다는 것, 재연장을 안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변화 가능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제 2】어느 학교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이수는 학생들에게 의무는 아니지만 학교가 전통적으로 권장해 온 것이다. <표 1>은 전년도 졸업생 중 이 프로그램의 이수자와 비이수자의 인원과 취업률을 각각 표시한 것으로, 이 학교의 A교사는 이 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이수를 의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 학교의 B교사는 같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또 다른 <표 2>를 제시하면서 A교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B 교사가 이의를 제기한 근거가 무엇인지 추론하시오. 나아가 이번에는 B교사의 이의 제기에 A교사가 <표 2>를 바탕으로 반론을 제기할 경우, 프로그램의 효과와 관련하여 어떤 논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도 추론하시오. (400자 내외, 배점 20점)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먼저, <표 1>에서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비이수자들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입니다. A교사는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 이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 2>에서는 비이수자들이 모든 업종에서 더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표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는 업종별 지원율이 다른 데에서 발생합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K2 업종에는 프로그램 이수자 1,221명 중 660명, 즉 54%가 지원하였으나 비이수자는 전체 516명 중 120명으로 23.25%가 지원하였습니다. 취업률이 낮게 나타난 T1 업종에서는 프로그램 이수자는 115명이 지원, 이수자 전체에서 약 9%로만 지원하였으나 비이수자는 132명이 지원, 비이수자 전체에서 약 26%가 지원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률이 높은 업종과 낮은 업종에서 보이는 지원 경향의 차이가 모든 업종을 합하여 계산하였 때 비이수자들의 취업률이 이수자들의 취업률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B교사는 A교사의 주장에 대해 ‘업종별로 볼 때 비이수자들의 취업률이 더 높다’는 것, ‘전체 취업률에서 비이수자들이 낮은 것은 비이수자들이 주로 지원한 업종이 이수자들과 다르기 때문이다’는 것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B교사의 이의 제기에 A교사는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비이수자들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 업종에서 지원률이 높다는 것에 주목하여 반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취업률이 높은 업종에 주로 지원하였다는 것, 이로 인해 전체적인 취업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로써 학생들이 취업률이 높은 업종에 더 지원하게끔 만드는 데 프로그램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 [문제3] 해설을 포함한 전체 문항의 답안작성 방향은 생글생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