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가장 고질적인 교육법 중 하나가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게 해 이로 인한
열등감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공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게 해 이로 인한
열등감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공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생글기자 코너] 우열반, 학생 수치심 자극해 공부의욕 떨어뜨릴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1806/01.17130179.1.jpg)
그러나 모든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만 나타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반의 학생들은 그 취지에 관계없이 좋지 않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점수를 알리기 싫은데도 어떤 반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모두가 점수를 알아버리게 되고 개인에 따라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오히려 공부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열반이 원래의 취지를 잃고 학생들을 서로 비교하게 해 성적을 올리게 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가장 고질적인 교육법 중 하나가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게 해 이로 인한 열등감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공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성적이 올라 원하는 대학을 가게 된다 하더라도 그런 목적을 가지고 한 공부는 결국 의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8년 우열반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행위라고 결정한 일이 있다. 인권위는 ‘특정 과목의 학업성적이라는 일률적 기준에 따라 상시적이고 전반적인 성적 우수반을 편성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이 학생들에 대한 차별적 분리교육 체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헌법 제11조에 보장된 평등권을 차별하는 행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교육이 점수만을 목표로 하는 비도덕적인 모습을 향해선 안 된다. 더 이상 교육에서조차 성과주의, 결과 중심을 바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그만해야 할 것이다.
원진이 생글기자(일신여상 3년) wjin24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