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므로
사회에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이 생긴다면
이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동성애가 처음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한 이후로 수십 년 동안 이에 대한 찬반 문제는 꾸준한 논쟁거리였다. 사랑은 이성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당연히 곱지 않았다. 이런 의식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동성애자들 및 인권 운동가들이 대중에 다양한 방법으로 호소해왔고, 그 덕에 현재 인식은 과거와는 많이 바뀐 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 달라진 것은 동성애의 또 다른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동성끼리의 사랑 자체를 ‘더럽다’고 생각하던 분위기는 줄어들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가 뒤늦게 발견됨에 따라 이어진 결과이다.사회에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이 생긴다면
이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좀 더 관대해지긴 했지만, 사회 통념이나 법적으로 허용된 상태까지는 아니다. 문제는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이성을 이용하는 동성애자들이다. 자신의 연인 혹은 배우자가 자신을 사랑해서 만난 게 아니라 동성 연인을 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 사람들의 사례는 종종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이 문제는 남성 동성애자 간 애정 행위와 에이즈 전염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 후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에이즈 감염 경로는 60%가 이성애, 40%가 동성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성애자에 비해 동성애자의 수가 한참 적은 것과, 동성애를 통한 에이즈 감염자가 이성애에서 상대방에게 옮겼을 확률 등을 계산하면 동성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약 0.001%지만, 동성애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경우 100배인 0.1%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동성애자들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인식까지 다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성 간의 연애는 이성 간의 연애처럼 결혼이라는 종착점이 있을 수 없으므로, 여러 사람을 만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성애를 향한 시선은 다시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사랑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므로 사회에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이 생긴다면 이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일부 동성애자들의 무분별한 선택으로 인해 에이즈와도 무고한 사람의 희생과도 관련이 없는 동성 커플까지 더 큰 편견에 시달리게 된다면 이 또한 큰 사회적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김나영 생글기자(영신여고 2년) kkim92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