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수능 최저등급 폐지 여부는 대학에 맡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AA.16544176.1.jpg)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폐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학생들에게 전공 공부를 먼저 시작할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는 수시전형에 합격해도 수능을 반드시 준비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하면 자동으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최저등급을 폐지한다면 수능을 준비할 시간에 자율적인 전공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 교육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과한 수능 의존도를 덜하게 만들 수 있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문제는 나라에 따라 수학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의 유형이 판이하다. 따라서 이런 시험들은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지표로 여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현재까지 수능에 크게 의존해왔다. 최저등급을 폐지한다면, 이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생글기자 코너] 수능 최저등급 폐지 여부는 대학에 맡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586213.1.jpg)
수시전형에서의 수능 최저등급 폐지는 첨예한 문제다.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논지가 명확하다. 이점도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당사자인 대학들에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각 대학이 지금까지 받아들인 학생의 수준을 바탕으로 이 정책을 시행하지 말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의 의견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기현 생글기자(홈스쿨) kimkihyunof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