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전형 특징 (6) 한양대
한양대학교(서울)는 논술로 378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체 모집인원 중 13.4%에 불과하지만 교과성적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이 주목하는 전형이다. 이를 방증하듯 경쟁률이 평균 87 대 1에 해당하며 2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학과 역시 수두룩하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그에 따라 합격생들의 논술 점수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한양대를 지망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상당한 수준의 논술 실력을 갖춰야 하고 평소에 논술학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한양대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30% + 논술 성적 70%를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출결, 수상경력, 봉사,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생활 성실도’를 종합평가하여 반영한다. 교과 성적이 낮더라도 학교생활을 적극적이며 성실하게 한 학생,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학생부 관리를 충실하게 해 온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한양대 논술은 전통적으로 ‘창의성’을 중요시한다. 한양대가 생각하는 ‘창의성이란 서로 다른 사항의 관련성을 찾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답안을 작성할 때 주어진 조건, 문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다양한 해석, 일관된 논리 논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인문계 논술 특징
인문계 논술은 분량이 1200자인 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 측 발표에 따르면 인문계 논술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여 인문, 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논술”이다. 문제는 3개의 제시문으로 구성되고 그중 한 제시문은 사진이나 그림, 도표로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작년의 경우 모의논술에서부터 2개의 사진자료를 제시하였다. 한양대 논술문제에서 시각자료가 출제되는 것은 매우 흔하므로 시각자료가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훈련 역시 중요하다.
인문논술 문제는 서로 다른 주장과 인식을 드러내는 두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에 드러난 상황이나 문제, 인식을 평가하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제시문의 정확한 독해는 당연하며 시각자료에서 드러내는 상황과의 연계성을 파악하여야 할 뿐 아니라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 자신의 견해를 서술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종합적이며 일관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예전에는 반드시 서론-본론-결론의 구성을 취해야 함을 강조하였으나 최근에는 그에 대한 별도의 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논제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내용 간 논리적 연관성을 고려하여 일관성 있는 글을 작성하는 데 주목해야 할 것이다. 상경계 논술 특징
상경계 논술은 인문문제 1문항과 수리문제 1문항으로 총 2문항이 출제되는데, 수리문항은 2~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된다. 인문문제는 600자 정도로 작성하며 제시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 설명하는 문제가 일반적이다. 상경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이니만큼 경제영역에서 주로 출제된다. 문제 형식이 매년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고정적인 유형이 아니라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난감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독해능력과 논리적인 추론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상경계 논술에서 합격 여부는 수리문제에서 결정된다. 한양대의 상경 수리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수학문제라 할 만하다. 그동안 주로 수열, 미적분, 공간도형, 벡터 등이 출제되었는데 수학성적이 상위 1%의 학생도 난색을 표할 만큼 어렵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는 ‘상경계열을 전공하는 데 필수적인 논리적이고 수리적인 분석 능력을 측정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다른 대학의 상경계열에서 출제하는 수리문제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그동안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어느 정도의 수학실력이 필요한지를 가늠해보고 수학공부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최선의 대비법이다. 다른 대학의 자연계열 수리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