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논어>를 읽어 보자
논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누구나 들어봤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있는 책장의 구석 끄트머리에서 봤을 수도 있고, 서점에서 봤을 수도 있고, 도덕책에서 봤을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우리나라 학생 모두가 논어를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논어를 알지만, 읽지는 않는다. 왜일까? 아마, 논어를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논어를 읽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논어란 무엇일까? 많은 학생이 공자가 쓴 책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대답은 틀렸다.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평소 가르침에 관해 쓴 책이다. 그와 수년간 동고동락한 제자들이 논어를 집필했기 때문에 논어는 공자가 중심이 된 책이다. 따라서 논어를 읽는 것은 공자를 알아가는 것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우리는 공자를 왜 알아야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이 글의 주제, 논어를 읽어야 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생글기자 코너] <논어>를 읽어 보자
우리는 공자를 왜 알아야만 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그의 동아시아권에 대한 강력한 영향이다. 그의 유교(유학)는 동아시아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반도,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 영향은 문화 속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어른을 존경하는 것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논어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 공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성인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아는 것이 득이면 득이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 논어에는 세상을 사는 지혜, 처세의 노하우, 배움의 중요성, 자기 수양의 필요성 등이 가득 담겨 있다.

논어를 아는 학생은 많이 있지만, 논어를 실제로 읽는 학생은 많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 필요성의 부족일 수도 있고, 시간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귀찮아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논어를 한 번만 읽어보자. 논어를 알면 공자를 아는 것이고, 공자를 알면 동아시아를 아는 것이고, 동아시아를 알면 세계의 꽤 큰 부분을 아는 것이다.

김기현 생글기자(홈스쿨) kimkihyunof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