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한국과 미국의 대학 입시는 어떻게 다를까...
12월은 한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기쁘고 슬픈 달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힘든 청소년 시절이 끝남과 동시에 사회로 나가는 대학 입학이 이뤄지는 달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든지, 대학은 중요한 곳이다. 자신이 평생 공부할 학문을 배우고, 평생 교류할 친구를 만나는 등 대학은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각양각색이다. 한국은 한국의, 일본은 일본의, 미국은 미국의 방법이 있다.

[생글기자 코너] 한국과 미국의 대학 입시는 어떻게 다를까...
한국의 대학 입시 방법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특기자 전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수시는 고등학교에서의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전형이고, 정시는 11월에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성적을 고려해 학생을 뽑는다. 미국은 크게 Early 전형과 Regular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Early 전형과 Regular 전형은 한두 달 더 빨리 지원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Early 전형을 미국의 수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단지 미국에는 한국의 정시에 해당하는 전형이 없다. 미국에도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SAT라는 시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SAT 시험의 점수만으로 대학 입학은 불가능하다. 고등학교 성적과 SAT 성적 둘 다 대학에서 고려한다. 거기에 SAT 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여러 군데 대학에 떨어지는 학생이 존재하는가 하면 좋은 점수가 아니더라도 여러 명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이 있다. 이것은 미국 특유의 입학사정관제의 영향이다. 가난한 학생은 가난한 학생에게 맞는 기준으로, 아시아인은 아시아인에게 맞는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등 미국의 대학 입학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다.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이 예일대에 떨어지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일어난다.

대학 입시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다. 당연히 각각의 방법마다 부작용이 있다. 한국은 전형마다 너무 다른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다는 비판이 있고, 미국은 너무 주관적인 방식이라는 비판이 있다. 심지어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인종차별이 있다며 미국 굴지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를 고소하기도 했다. 어느 입시 방법이든 모든 학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여러 대학 입시 방법 중에서 대다수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대학 입시 방법 결정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김기현 생글기자(홈스쿨) kimkihyunof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