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교사와 학생들이 향한 곳은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발원지인 전남대다. 계엄군과 전남대생들이 대치하고 있던 그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전남대 교정을 지나 금남로 일대 옛 전남도청 앞 시계탑으로 이동했다. 광주 시민이 하나가 돼 결의를 다지던 분수대와 오후 5시18분이면 정확히 흘러나오는 ‘임을 위한 행진곡’, 그 당시 헬기가 착륙한 옥상과 총 자국이 남아 있는 건물 모두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힘든 과정을 거쳐 선발된 60명의 학생 모두 이번 캠프를 계기로 느낀 바가 아주 많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딱딱하게 써진 교과서 문장으로만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려고 했다.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서울교육청 장학사님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우리는 이날을 계기로 한층 더 깨어 있는 시민이 됐다. 직접 광주를 다니며 배운 5·18정신(공동체정신, 배려와 나눔의 정신 등)을 나 혼자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걸 전달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통의 관심분야를 가지고 함께한 2박3일의 생활은 정말 행복했다.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느끼고 배웠기에 이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 희생된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의식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
손현아 생글기자 (창덕여고 2년) sonha9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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