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곡선·탄력성·환율 등 경제학 핵심개념 정확히 알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6일 치러진다. 이번 수능 사회과목 중에서 경제를 선택한 학생들은 새 문제집을 풀기보다 기존 문제집을 중심으로 경제개념을 정확하게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수능의 경제문제는 복잡한 이론이나 계산보다 기본개념을 응용하는 형태로 주로 출제된다. 그동안 테샛시험을 치렀거나 공부해 왔다면 핵심 개념들을 다시 정리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수요곡선은 출제 빈도가 높다. 경제학의 기본 중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개념인 까닭이다. 곡선상의 이동(수요량의 변화)과 곡선 자체의 이동(수요의 변화)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별 5개다. 수요량은 가격 변화에 따라 곡선상에서 변한다. 곡선 자체의 이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거나 소득이 증가하거나 대체재 혹은 보완재의 가격이 변할 때 주로 일어난다. 이것과 연계된 문제가 재화의 종류다. 정상재, 열등재, 기펜재의 구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기펜재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량이 더 커지거나 가격이 하락하는데 수요량이 감소하는 재화를 말한다. 대표적인 재화가 사치품이다.
탄력성 문제도 그래프를 통해 물어볼 수 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기본이다. 가격이 변한 정도에 따라 수요가 변하는 정도를 말하는데 대개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격을 조금만 바꿔도 재화의 수요가 크게 출렁인다면 탄력성이 크다고 말한다. 이때 생산자는 가격을 매우 조심해서 올리고 내려야 한다. 가격을 잘못 올렸다간 수요가 크게 감소해 망하는 일이 생긴다. 탄력성은 그래프의 기울기를 보고 알 수 있다. 즉 X축에 대해 수요곡선이 수직일수록 탄력성이 작다. X축에 평행하면 탄력성이 무한대다.
환율과 관련한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국제화 시대에 환율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환율은 우리나라 돈과 미국 달러화의 교환비율을 기본으로 한다. 일본 엔화와 유럽연합(EU) 유로화, 중국 위안화 간의 교환비율도 환율에 해당한다.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언제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면 된다. 화폐도 수요와 공급이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달러화 공급이 많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다. 어릴 때 자주 탔던 시소를 생각하면 쉽다. 환율 변화에 따른 효과(예를 들어 수출입 증가·하락, 유학비 증가 유무)도 숙지해야 한다.
무역에 관한 이론도 이해해야 한다.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차이, 비교우위와 절대우위의 차이다. 특히 비교우위 개념이 핵심이다. 잘하는 것을 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 무역은 수출과 수입을 더한 개념이어서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
정영동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