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테샛시험(11월11일) 홈페이지 접수 중
전국 주요 대학의 학과 중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곳이 상경계열 학과지만 고교 교육은 상경계열 진학 희망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형편이다. 사회교과 교사 중 경제·경영 분야를 잘 아는 교사가 드문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적성과 적성에 맞춘 자기주도학습, 경제 관련 활동을 알아서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이런 환경에서 경제·경영학 분야로 진학하려면 학생들은 나름대로 공부 계획과 활동 계획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한다. 우선 경제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학교에 경제동아리가 없다면 오히려 이것이 기회다. 이참에 마음 맞는 친구들을 모아 선생님과 함께 직접 만들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동아리 이름을 짓고, 공부 계획을 주 단위, 월 단위, 분기 단위, 연간 단위로 짜봐야 한다. 이렇게 1~2년 하면 훌륭한 자기주도학습이 된다.
동아리 교재로 학교에 배달되는 생글생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생글생글을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면 생글 홈페이지에 접속해 담당교사를 정한 뒤 30부 이상을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등 신문기사를 확보해 회원들과 함께 토론하거나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활동 내용을 버리지 말고 꼼꼼히 메모해 담임교사와 나눠야 한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활동도 추천할 만하다. 생글생글 필진을 초대하면 어렵지 않게 시사경제 강의와 시장경제 기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동아리 회장과 임원진이 하기에 달렸다.
경제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검증해보는 ‘성과 알아보기’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테샛은 국가공인시험이다. 이 성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희귀한 자격증’에 속한다. 개인별로 테샛에 도전하거나 동아리 회원이 단체로 도전해 국가공인자격증을 따는 학생이 전체 응시자의 20%나 된다. 주요 대학의 경제·경영학과에 입학한 선배 중에서 테샛 고득점자가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경제공부를 꾸준히 했을 뿐 아니라 그 성과를 테샛 성적으로 증명했다. 평소 공부해둔 경제와 시사경제 용어에 강하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테샛은 처음부터 고득점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낮은 등급에서 높은 등급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샛은 S급, 1급, 2급, 3급에 정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준다. 3급 이상 성적을 거둔 응시자에게만 발급한다. 3급을 받으려면 300점 만점에 180점 이상 받아야 한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점이다. 제45회 테샛은 11월11일(토) 치러진다.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신익훈 한경경제연구소 연구원 shin8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