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남을 헐뜯고 미워하는 우리 사회 괜찮을까?
혐오표현이란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차별을 유발하는 표현을 뜻한다. 최근 사회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혐오표현들이 사회 특정 집단들을 공격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급식충’, 어르신들을 ‘노인충’처럼 단어에 ‘벌레 충’자를 붙여 벌레에 비유해 인격을 깎아내리는 단어가 사용되는가 하면, ‘한남’, ‘김치녀’처럼 남성과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도 자주 쓰이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상황에서 스스럼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사회 각 집단을 맹목적으로 헐뜯고 비난하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혐오표현들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어들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혐오표현들이 사회적으로 만연함에 따라 일부에서는 극단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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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5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범행의 표적이 된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사건들을 최근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렇게 극단적인 사건들은 사회적인 해악을 끼쳐 이슈가 되고 있으므로 어떠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의 경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인종, 성별 등에 대한 혐오표현을 하면 징역이나 벌금형을 내린다. 특히 독일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업체가 혐오 표현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도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650억 원의 벌금형을 내릴 정도로 심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규제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수많은 이해관계와 사상대립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누구보다 협력하고 감싸줘야 할 사람들끼리 헐뜯고 싸우고 있으니 정말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정서가 자리 잡아야 한다. 사회 모든 구성원은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혐오표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전한다면 앞으로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권수연 생글기자 (문영여고 1년) skyksy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