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접수 27일부터 7월2일까지
테샛 특별정기시험이 오는 7월 처음 치러진다. 테샛관리위원회는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9월 초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마감하기에 앞서 테샛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42회 테샛(TESAT) 정기시험을 7월8일(토)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테샛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5월 정기시험과 8월 정기시험 사이에 징검다리형 정기시험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돼 이번에 처음으로 7월 정기시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3학년생과 재수생들은 7월 시험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과와 경영학과 등 상경계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예비 대학생들은 학생부를 마감하기 전에 자신의 경제이해력 향상과 전공 적성을 연계하는 수시전형 전략을 짜볼 수 있다. 9월 초까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기록을 완전히 마쳐야 하는 고3 학생들이 8월 정기시험에 도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전공적성이나 자기주도형 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학습 중 하나가 경제이해력을 나타내는 테샛이다. 학생들은 한 번 더 치러지는 7월 시험에서 조금 모자란다고 판단되는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테샛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56개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중 하나여서 수시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
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4학년 등 취준생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는 7월 초부터 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7월 테샛에 도전해볼 수 있다. 테샛 자격증은 채용 과정에서 주요한 자격증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기업들은 입사원서에 테샛 자격증을 등급별로 기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자격증 등급이 높을수록 기업들은 인재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다. 테샛은 300점 만점에 180점 이상자에게만 등급별 자격증이 부여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다.
기업들은 경제이해력이 높은 인재일수록 기업이해력도 높다는 상관관계를 중시한다. 5월 시험인 제41회 시험 이전까지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한 취준생은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
7월 시험은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인 평생교육 대상자에게도 같은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테샛은 3등급 이상 획득자에게 14~20학점을 부여하는 학점은행제 적용을 받고 있다. 아깝게 4등급을 받거나 학점을 더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은 다소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에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테샛관리위원회는 원서 접수 일정과 기말고사 기간이 겹친 점을 고려, 추가 접수 기간을 7월2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추가 접수자는 서울 수도권 고사장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5000원이 많은 1인당 3만5000원이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