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교로 전환해야 하는지를 놓고 교육계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일부 교육감은 ‘고교 정상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다. 반면 교육 수요의 다양성과 능력별 수월성 교육을 중시하는 측은 ‘고교 교육의 획일화’라며 반대한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대학 입학용 교육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고쳐가면서 운영하도록 하는 게 옳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학교를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은 교육 자유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외고. 자사고, 국제고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잦은 변화에 혼란스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