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글로벌 SNS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월간이용자수(MAU) 2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1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3년 만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가짜뉴스, 혐오 동영상 유포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SNS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페북 월 이용자수 1년새 17% 급증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MAU는 19억40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억5400만명)에 비해 17%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8000만명가량 늘어나면서 2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MAU는 monthly active users의 약자로, 한 달간 한 번이라도 서비스에 접속한 계정 수를 말한다. 페이스북은 한 사람이 계정 여러 개를 보유할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분기에는 페이스북 MAU가 20억명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MAU 20억명을 넘긴 SNS는 없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3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80억3000만달러(약 9조109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인 7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 순이익은 30억5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3% 뛰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페이스북을 통한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에서 올린 디지털광고 매출은 78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도 SNS를 통해 강한 글로벌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성장동력 갖춘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출시한 서비스도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와츠앱에 포함된 인스턴트 비디오 서비스(인스타그램 스토리즈, 와츠앱 스테이터스)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각각 일간이용자수(DAU) 기준 2억명, 1억7500만명에 달한다.
인스턴트 비디오는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이미지 또는 짧은 비디오를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는 경쟁자인 스냅챗을 모방한 것이다. 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원조’ 스냅챗 이용자 수(지난해 말 MAU 기준 1억6100만명)를 웃돌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 무게를 줄인 페이스북 앱(응용프로그램)과 메신저 앱을 보급 중이다. 지난달 카메라를 활용한 최초의 증강현실(AR)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혐오 동영상 감시팀 추가
페이스북은 이날 살인·자살·성폭행 등 폭력과 인종혐오 동영상 등을 걸러내기 위해 직원 3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내용물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운영하던 감시팀 4500명에 3000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혐오 동영상에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한 남성이 나이 든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것을 포함해 집단 성폭력, 영아 살해 장면 등이 잇따라 유포되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데버러 윌리엄슨 이마케터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페북 월 이용자수 1년새 17% 급증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MAU는 19억40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억5400만명)에 비해 17%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8000만명가량 늘어나면서 2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MAU는 monthly active users의 약자로, 한 달간 한 번이라도 서비스에 접속한 계정 수를 말한다. 페이스북은 한 사람이 계정 여러 개를 보유할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분기에는 페이스북 MAU가 20억명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MAU 20억명을 넘긴 SNS는 없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3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80억3000만달러(약 9조109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인 7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 순이익은 30억5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3% 뛰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페이스북을 통한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에서 올린 디지털광고 매출은 78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도 SNS를 통해 강한 글로벌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성장동력 갖춘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출시한 서비스도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와츠앱에 포함된 인스턴트 비디오 서비스(인스타그램 스토리즈, 와츠앱 스테이터스)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각각 일간이용자수(DAU) 기준 2억명, 1억7500만명에 달한다.
인스턴트 비디오는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이미지 또는 짧은 비디오를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는 경쟁자인 스냅챗을 모방한 것이다. 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원조’ 스냅챗 이용자 수(지난해 말 MAU 기준 1억6100만명)를 웃돌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 무게를 줄인 페이스북 앱(응용프로그램)과 메신저 앱을 보급 중이다. 지난달 카메라를 활용한 최초의 증강현실(AR)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혐오 동영상 감시팀 추가
페이스북은 이날 살인·자살·성폭행 등 폭력과 인종혐오 동영상 등을 걸러내기 위해 직원 3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내용물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운영하던 감시팀 4500명에 3000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혐오 동영상에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한 남성이 나이 든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것을 포함해 집단 성폭력, 영아 살해 장면 등이 잇따라 유포되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데버러 윌리엄슨 이마케터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