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5대 포인트
글쓰기도 훈련이 필요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브 킹은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은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글쓰기도 연습을 통해 꾸준히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1. 많이 읽어라
글은 읽는 만큼, 아는 만큼 쓴다. 이건 좋은 글을 위한 확실한 명제다. 특히 인문 고전은 글쓰기의 단단한 토대다. 인문 고전은 사유를 넓고 깊게 만든다. 글쓰기에 인용할 만한 명구들도 많다. 동서양의 인문 고전들이 수백 년, 수천 년을 걸쳐 꾸준히 읽히는 이유다. 소설, 역사책, 철학서, 시 모두 글쓰기에 자양분이 된다. 읽으면 어휘가 늘고 문체도 닮아간다. 닮고 싶은 글이 있다면 필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제목부터 정해라
누구나 제목을 보고 그 글의 내용이나 성격을 짐작한다. 제목이 좋아야 독자의 눈길을 끌고, 자신의 글을 남이 읽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제목부터 정하는 게 좋다. 설령 중 간에 더 나은 제목으로 바꾸더라도 제목을 정해야 글의 논리와 일관성이 생긴다. 글에 따라 큰 제목 중간제목 소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큰 제목부터 정하는 게 순서다. 제목이 정해지면 제목을 받쳐줄 논리, 어휘, 키워드, 구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
3. 가능한 한 짧게 써라
문장이 너무 길면 자칫 비문이 되기 싶다. 독자의 몰입도 역시 떨어진다. 따라서 지나치게 긴 글은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게 좋다. 나누면 대개 글이 좋아진다. 그러나, 그리고, 왜냐하면, 한편 같은 접속사는 가능한 한 적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상투적인 문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일단 써놓고 나중에 대체어를 고민하면 글이 절로 좋아진다. 동의어도 반복 횟수를 줄여야 한다. 글의 어미 ‘말했다’도 상황에 따라 언급했다, 강조했다, 회고했다, 덧붙였다, 꾸짖었다, 격려했다 등으로 변화를 줘야한다.
4. 메모는 절반의 글이다
‘메모 10년이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메모는 단지 글쓰기뿐만 아니라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책이나 신문 등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사실이나 숫자 명구 등은 바로 메모를 해야 한다. 유배지에서 500권의 책을 쓴 다산 정약용은 “어설픈 메모가 완벽한 기억보다 낫다”고 했다. 메모는 촘촘한 사람을 만든다. 잘 정리된 메모는 절반의 글이고, 절반의 책이다.
5. 고치고 또 고쳐라
대부분의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 헤밍웨이의 세계적 명작 《무기여 잘 있거라》는 39번을, 《노인과 바다》는 22번을 고쳐썼다.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없다. 다양한 저서로도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일단 쓰고 고쳐쓰라”고 강조한다. 오자나 탈자, 맞춤법에 어긋난 글은 ‘옥에 티’가 아니라 그 자체가 ‘큰 티’다.
■신문은 '초대형 백과사전'…NIE로 필력을 키우자
신문은 지식과 지혜, 창의와 아이디어의 바다다. 세상을 보는 망원경이자 현미경이다. 신문을 읽는 사람은 시대를 앞서간다. 신문에는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우리는 신문을 통해 무수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 특히 사고가 빠르게 확장되는 청소년기에 신문 읽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스마트폰보다 신문을 펼치면 다른 세상이 보이고, 미래도 확 달라진다.
NIE(신문활용교육)는 신문으로 세상을 열어준다. 많은 학교에서 담당 선생님의 주도로 NIE를 실시한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NIE가 아니더라도 각자 신문을 읽어 세상 보는 눈을 키우고, 글쓰기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교생이라면 하루 30분 정도 종이신문 읽기를 권한다. 신문은 글쓰기는 물론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원리를 잘 알면 국어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이치다.
사설이나 칼럼은 논리력과 글쓰기에 매우 유용하다. 국내외의 주요 이슈, 경제상식을 키워주는 기사 등을 스크랩하면 신문읽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각자의 스크랩을 가지고 친구들과 토론하거나 발표를 하면 지식과 사고력, 발표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중·고생의 눈높이에 맞춘 생글생글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글쓰기도 훈련이 필요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브 킹은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은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글쓰기도 연습을 통해 꾸준히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1. 많이 읽어라
글은 읽는 만큼, 아는 만큼 쓴다. 이건 좋은 글을 위한 확실한 명제다. 특히 인문 고전은 글쓰기의 단단한 토대다. 인문 고전은 사유를 넓고 깊게 만든다. 글쓰기에 인용할 만한 명구들도 많다. 동서양의 인문 고전들이 수백 년, 수천 년을 걸쳐 꾸준히 읽히는 이유다. 소설, 역사책, 철학서, 시 모두 글쓰기에 자양분이 된다. 읽으면 어휘가 늘고 문체도 닮아간다. 닮고 싶은 글이 있다면 필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제목부터 정해라
누구나 제목을 보고 그 글의 내용이나 성격을 짐작한다. 제목이 좋아야 독자의 눈길을 끌고, 자신의 글을 남이 읽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제목부터 정하는 게 좋다. 설령 중 간에 더 나은 제목으로 바꾸더라도 제목을 정해야 글의 논리와 일관성이 생긴다. 글에 따라 큰 제목 중간제목 소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큰 제목부터 정하는 게 순서다. 제목이 정해지면 제목을 받쳐줄 논리, 어휘, 키워드, 구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
3. 가능한 한 짧게 써라
문장이 너무 길면 자칫 비문이 되기 싶다. 독자의 몰입도 역시 떨어진다. 따라서 지나치게 긴 글은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게 좋다. 나누면 대개 글이 좋아진다. 그러나, 그리고, 왜냐하면, 한편 같은 접속사는 가능한 한 적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상투적인 문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일단 써놓고 나중에 대체어를 고민하면 글이 절로 좋아진다. 동의어도 반복 횟수를 줄여야 한다. 글의 어미 ‘말했다’도 상황에 따라 언급했다, 강조했다, 회고했다, 덧붙였다, 꾸짖었다, 격려했다 등으로 변화를 줘야한다.
4. 메모는 절반의 글이다
‘메모 10년이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메모는 단지 글쓰기뿐만 아니라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책이나 신문 등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사실이나 숫자 명구 등은 바로 메모를 해야 한다. 유배지에서 500권의 책을 쓴 다산 정약용은 “어설픈 메모가 완벽한 기억보다 낫다”고 했다. 메모는 촘촘한 사람을 만든다. 잘 정리된 메모는 절반의 글이고, 절반의 책이다.
5. 고치고 또 고쳐라
대부분의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 헤밍웨이의 세계적 명작 《무기여 잘 있거라》는 39번을, 《노인과 바다》는 22번을 고쳐썼다.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없다. 다양한 저서로도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일단 쓰고 고쳐쓰라”고 강조한다. 오자나 탈자, 맞춤법에 어긋난 글은 ‘옥에 티’가 아니라 그 자체가 ‘큰 티’다.
■신문은 '초대형 백과사전'…NIE로 필력을 키우자
신문은 지식과 지혜, 창의와 아이디어의 바다다. 세상을 보는 망원경이자 현미경이다. 신문을 읽는 사람은 시대를 앞서간다. 신문에는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우리는 신문을 통해 무수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 특히 사고가 빠르게 확장되는 청소년기에 신문 읽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스마트폰보다 신문을 펼치면 다른 세상이 보이고, 미래도 확 달라진다.
NIE(신문활용교육)는 신문으로 세상을 열어준다. 많은 학교에서 담당 선생님의 주도로 NIE를 실시한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NIE가 아니더라도 각자 신문을 읽어 세상 보는 눈을 키우고, 글쓰기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교생이라면 하루 30분 정도 종이신문 읽기를 권한다. 신문은 글쓰기는 물론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원리를 잘 알면 국어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이치다.
사설이나 칼럼은 논리력과 글쓰기에 매우 유용하다. 국내외의 주요 이슈, 경제상식을 키워주는 기사 등을 스크랩하면 신문읽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각자의 스크랩을 가지고 친구들과 토론하거나 발표를 하면 지식과 사고력, 발표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중·고생의 눈높이에 맞춘 생글생글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