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포인트
일자리 찾으러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매년 늘어
많은 나라에서 ‘코리안 드림’ 좆아 한국을 찾는 거죠 한국에 사는 외국인 절반은 중국인
‘국가통계포털’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재한(在韓) 등록 외국인과 해당 국적의 한국 입국자 수 순위 통계도 그중 하나다. 외국인 수는 2014년 말 기준으로 109만1531명이다. 2000년 21만249명에서 다섯 배로 늘었다. 물론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수는 109만여명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 불법 체류자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국적은 81개국이었다.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많을까? 중국이다. 조선족이 포함돼 있다. 모두 54만6746명이나 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에 달한다. 중국인 거주자는 2000년(5만8984명)보다 9.3배나 급증했다.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해지는 만큼 사람의 교류도 많아졌다. 한국의 중국인 수는 앞으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사람이 한국에 많이 살고 있다. 12만2571명이나 됐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한국과의 악연도 인적 교류 속에서 아물어가는 듯하다. 두 나라 간 교역과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영원한 적은 없는 셈이다.
그 다음이 필리핀 사람이다. 4만3155명이 등록돼 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필리핀 사람이 많이 들어온다. 과거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으나 이젠 필리핀 사람들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의 여러 산업공단에서 산업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도 3만8718명이나 있다. 태국인 2만6827명, 네팔인 2만5493명, 스리랑카인 2만4528명 등 동남아 국적이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을 차지했다. 이들 동남아 국적자 대부분은 산업인력으로 한국에 온다. 한국 농촌총각과 결혼하기 위해 온 동남아 국적 여성도 많다. 결혼이민자인 셈이다. 미국 국적자도 제법 많다. 2000년 2만2778명과 비슷한 2만4890명이 살고 있다. 일본인은 2만3237명으로 2000년(1만4103명)보다 65% 증가했다.
대륙별로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프리카 국적 거주자가 크게 늘어났다. 2000년 659명에서 2014년 7561명으로 11배로 늘었다. 남아공(1916명) 나이지리아(1680명) 이집트(10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산업인력 외에 난민도 포함돼 있다.
관광객을 포함한 방한 외국인은 2014년 1268만명이었다. 중국이 566만명으로 1위였다. 일본이 225만40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79만8000명, 대만 66만6000명, 홍콩 55만명, 태국 41만2000명, 말레이시아 22만7000명, 싱가포르 18만5000명, 러시아 16만4000명, 필리핀 16만2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1명이 거주하고 62명이 방한한 나라는 도미니카였다.
한국은 잘 사는 나라 … 관광객 2000만 시대 눈앞
2016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얼마나 될까. 그래프의 나타난 수치보다 2년 뒤 방한한 외국인은 1724만명에 달했다. 이것은 2015년보다 30%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외국인들이 특정 나라를 많이 방문하거나 거주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단 살기 편하다는 인식이 작용한다. 교통, 방범, 위생시설이 열악한 나라라면 외국인이 살려고 하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는 나라에도 외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가 못살 때 외국으로 많이 나가서 살았다. 불법 체류자도 많았다. 한국에서 먹고살 만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었다. 동남아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은 이유도 일자리가 자기 나라보다 많기 때문이다. 임금도 한국인과 비교해서는 낮지만, 자국 임금과 비교하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들은 기회를 찾아 한국에 산업일꾼으로 들어온다.
문화도 한몫 차지한다. 한국 K팝을 비롯한 한류가 퍼지면서 ‘신비한 나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일자리 찾으러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매년 늘어
많은 나라에서 ‘코리안 드림’ 좆아 한국을 찾는 거죠 한국에 사는 외국인 절반은 중국인
‘국가통계포털’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재한(在韓) 등록 외국인과 해당 국적의 한국 입국자 수 순위 통계도 그중 하나다. 외국인 수는 2014년 말 기준으로 109만1531명이다. 2000년 21만249명에서 다섯 배로 늘었다. 물론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수는 109만여명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 불법 체류자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국적은 81개국이었다.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많을까? 중국이다. 조선족이 포함돼 있다. 모두 54만6746명이나 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에 달한다. 중국인 거주자는 2000년(5만8984명)보다 9.3배나 급증했다.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해지는 만큼 사람의 교류도 많아졌다. 한국의 중국인 수는 앞으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사람이 한국에 많이 살고 있다. 12만2571명이나 됐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한국과의 악연도 인적 교류 속에서 아물어가는 듯하다. 두 나라 간 교역과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영원한 적은 없는 셈이다.
그 다음이 필리핀 사람이다. 4만3155명이 등록돼 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필리핀 사람이 많이 들어온다. 과거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으나 이젠 필리핀 사람들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의 여러 산업공단에서 산업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도 3만8718명이나 있다. 태국인 2만6827명, 네팔인 2만5493명, 스리랑카인 2만4528명 등 동남아 국적이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을 차지했다. 이들 동남아 국적자 대부분은 산업인력으로 한국에 온다. 한국 농촌총각과 결혼하기 위해 온 동남아 국적 여성도 많다. 결혼이민자인 셈이다. 미국 국적자도 제법 많다. 2000년 2만2778명과 비슷한 2만4890명이 살고 있다. 일본인은 2만3237명으로 2000년(1만4103명)보다 65% 증가했다.
대륙별로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프리카 국적 거주자가 크게 늘어났다. 2000년 659명에서 2014년 7561명으로 11배로 늘었다. 남아공(1916명) 나이지리아(1680명) 이집트(10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산업인력 외에 난민도 포함돼 있다.
관광객을 포함한 방한 외국인은 2014년 1268만명이었다. 중국이 566만명으로 1위였다. 일본이 225만40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79만8000명, 대만 66만6000명, 홍콩 55만명, 태국 41만2000명, 말레이시아 22만7000명, 싱가포르 18만5000명, 러시아 16만4000명, 필리핀 16만2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1명이 거주하고 62명이 방한한 나라는 도미니카였다.
한국은 잘 사는 나라 … 관광객 2000만 시대 눈앞
2016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얼마나 될까. 그래프의 나타난 수치보다 2년 뒤 방한한 외국인은 1724만명에 달했다. 이것은 2015년보다 30%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외국인들이 특정 나라를 많이 방문하거나 거주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단 살기 편하다는 인식이 작용한다. 교통, 방범, 위생시설이 열악한 나라라면 외국인이 살려고 하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는 나라에도 외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가 못살 때 외국으로 많이 나가서 살았다. 불법 체류자도 많았다. 한국에서 먹고살 만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었다. 동남아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은 이유도 일자리가 자기 나라보다 많기 때문이다. 임금도 한국인과 비교해서는 낮지만, 자국 임금과 비교하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들은 기회를 찾아 한국에 산업일꾼으로 들어온다.
문화도 한몫 차지한다. 한국 K팝을 비롯한 한류가 퍼지면서 ‘신비한 나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