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가정의 고교생은 비구독 가정 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과목별로 평균 6~8점 높다.”
지난해 10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신문읽기·독서와 학업성취’의 연관성을 연구 분석해 발표한 결론이다. 한마디로 신문을 읽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어휘력, 분석력, 이해력이 좋아져 뇌가 더욱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반드시 수능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신문에는 상식과 지식, 기술과 인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람 등 세상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신문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지식은 물론 통찰·논리·창의·이해력도 함께 좋아진다. “신문 읽으면 수능성적 오른다”
신문읽기와 독서가 학업성취 및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는 매우 실증적이다. 직능원 연구진은 2004년 당시 고교 3학년 4000명(일반계+전문계)을 11년간 추적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만큼 신뢰성이 높다는 의미다. 채창균 선임연구위원팀 분석에 따르면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가정의 고교생 수능 점수는 신문 비구독 가정 학생보다 과목별로 6~8점이 높았다.
연구팀은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가정의 학생은 수능 성적이 모든 과목에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언어 과목은 평균 7점 정도, 수리 과목은 6점, 외국어 과목은 8점 정도가 높았다. 신문을 읽음으로써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문이 여타 학습의 든든한 토대가 된 셈이다.
신문읽기는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재학 중 일간지를 구독한 가구의 자녀는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이 32%로 조사됐다. 이는 일간지를 구독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괜찮은 일자리’는 300인 이상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의 정규직을 말한다. 월평금 임금도 일간지 구독 가구 자녀가 평균 10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집에서 신문 읽는 습관을 키우면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취업성과도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종이신문의 힘이 생각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SKY 신입생 73% “신문이 도움”
‘대학 문을 여는 신문의 효용성’은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조사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 15개 대학의 신입생 7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신입생 191명 중 거의 절반인 48.2%가 가정에서 신문을 정기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체 가구 신문 구독률 14.3%(한국언론진흥재단 1월 발표 기준)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상위 3개 대학 신입생의 경우 ‘1주일에 한 번 이상 신문을 읽는다’는 응답자가 61.3%에 달했다. 이 중 72.8%가 ‘초·중·고교 시절 신문을 읽은 경험이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종이신문을 접한 학생은 읽기뿐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 등이 향상되고 시사상식도 풍부해져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
신문은 단순히 학습에 도움을 주는 도구를 넘어 ‘세상을 보는 창’이다. 신문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산업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신문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얻었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신문에서 돈 버는 길을 발견했다. 최근 중·고·대학에서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이 인기를 끄는 것은 ‘종이신문의 힘’을 재차 깨닫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문은 ‘큰 스승’이다. 세계적 석학, 역사의 영웅, 위대한 경영자, 동서양의 철학자, 정치가, 예술·문화계의 대가 모두를 신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신문은 아이디어의 보고(寶庫)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학창시절 종이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그래야 시대에 뒤지지 않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신문읽기는 ‘성공의 제1습관’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지난해 10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신문읽기·독서와 학업성취’의 연관성을 연구 분석해 발표한 결론이다. 한마디로 신문을 읽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어휘력, 분석력, 이해력이 좋아져 뇌가 더욱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반드시 수능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신문에는 상식과 지식, 기술과 인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람 등 세상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신문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지식은 물론 통찰·논리·창의·이해력도 함께 좋아진다. “신문 읽으면 수능성적 오른다”
신문읽기와 독서가 학업성취 및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는 매우 실증적이다. 직능원 연구진은 2004년 당시 고교 3학년 4000명(일반계+전문계)을 11년간 추적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만큼 신뢰성이 높다는 의미다. 채창균 선임연구위원팀 분석에 따르면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가정의 고교생 수능 점수는 신문 비구독 가정 학생보다 과목별로 6~8점이 높았다.
연구팀은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가정의 학생은 수능 성적이 모든 과목에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언어 과목은 평균 7점 정도, 수리 과목은 6점, 외국어 과목은 8점 정도가 높았다. 신문을 읽음으로써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문이 여타 학습의 든든한 토대가 된 셈이다.
신문읽기는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재학 중 일간지를 구독한 가구의 자녀는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이 32%로 조사됐다. 이는 일간지를 구독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괜찮은 일자리’는 300인 이상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의 정규직을 말한다. 월평금 임금도 일간지 구독 가구 자녀가 평균 10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집에서 신문 읽는 습관을 키우면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취업성과도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종이신문의 힘이 생각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SKY 신입생 73% “신문이 도움”
‘대학 문을 여는 신문의 효용성’은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조사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 15개 대학의 신입생 7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신입생 191명 중 거의 절반인 48.2%가 가정에서 신문을 정기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체 가구 신문 구독률 14.3%(한국언론진흥재단 1월 발표 기준)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상위 3개 대학 신입생의 경우 ‘1주일에 한 번 이상 신문을 읽는다’는 응답자가 61.3%에 달했다. 이 중 72.8%가 ‘초·중·고교 시절 신문을 읽은 경험이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종이신문을 접한 학생은 읽기뿐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 등이 향상되고 시사상식도 풍부해져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
신문은 단순히 학습에 도움을 주는 도구를 넘어 ‘세상을 보는 창’이다. 신문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산업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신문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얻었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신문에서 돈 버는 길을 발견했다. 최근 중·고·대학에서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이 인기를 끄는 것은 ‘종이신문의 힘’을 재차 깨닫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문은 ‘큰 스승’이다. 세계적 석학, 역사의 영웅, 위대한 경영자, 동서양의 철학자, 정치가, 예술·문화계의 대가 모두를 신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신문은 아이디어의 보고(寶庫)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학창시절 종이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그래야 시대에 뒤지지 않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신문읽기는 ‘성공의 제1습관’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