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을 만난 2015년…희망을 찾았다

[생글기자 코너] 생글을 만난 2015년…희망을 찾았다 등
2015년은 참 다사다난한 해였다. 중학교 시절을 마무리하면서 나의 길었던 홈스쿨링을 끝내는 해인 만큼 더 열심히 살고 싶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연초에 많이 방황하며 지냈다. 처음 목표와 멀어져가는 나를 보면서 더 좌절했고 하나둘씩 포기하기 시작했다. 생각은 많아지고 불안감 때문에 오히려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까지 갔었다.

그러던 중에 생글기자를 신청하게 되었고, 생글기자가 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기자생활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좋은 선배들, 친구들, 동생들을 만나면서 함께 나누는 모든 말들이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에서 다시 희망을 얻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를 좌절시키는 목표는 진짜 목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사소한 것이라도 나를 열정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사 하나 작성하려고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값지게 느껴졌다. 기사 작성처럼 다른 일들도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하게 되었고, 서툴지만 계획을 세워가면서 현재 생활하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생글기자를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전문적인 기사 작성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더구나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많아서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생글생글은 정말 나에게 엄청난 의미가 되었고 앞으로도 이 경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 2015년은 ‘변화’ 그 자체였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실패과정이 나에겐 힘과 용기를 심어줬다. 앞으로 또 좌절하고 넘어지겠지만 그땐 좀 더 빨리 일어나서 달릴 수 있는 정신력이 길러진 것 같다. 이제 중3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고등학생’이라는 자리에서 살아야 한다. 이제 ‘입시 지옥’에 진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열심히 사는 것보다 강하게 살 것이다.

고은서 생글기자(홈스쿨/중3) kohes310@naver.com

책을 통해 본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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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수장, 이건희 회장의 어록을 관련된 일화와 함께 엮어 풀어쓴 책 《이건희 그가 남긴 말》을 읽어 보았다. 아직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얼마 전 있었던 CEO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그는 아직도 대한민국 경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런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회장이 가장 중요시한 가치는 혁신과 1등이다. 그는 항상 최정상을 바라보며 끊임없는 개혁을 해왔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삼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저를 마련했다. 지금이 딱 좋은 상태라는 생각이 들어도 개혁을 감행해서 보다 개선된 상태에 다다라야 한다. 그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는 것은 “지금 안 변하면 2류 내지 2.5류, 잘 해봐야 1.5류까지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류는 절대 안 된다”는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 회장의 경영 성공의 비법 중 하나로 추진력을 꼽기도 한다. 한 번 수립한 계획에 대해 치명적인 하자가 없을 경우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돌다리만 두드리지 마라. 그 사이 남들은 결승점에 가 있다”는 말을 했다. 항상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확신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소 행동하라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에 반대되는 말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몇 번 두드려 봐도 확신이 들지 않을 경우 그냥 뛰어넘으라고 했다. 적극성을 겸비한 추진력을 중요한 항목으로 꼽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벽을 추구했다. “완벽함이라는 말은 100%를 뜻한다. 단 0.0001도 허용치 않는, 그야말로 빈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다. 이제 삼성그룹의 제품 질이 낮다는 평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계속된 이 회장의 완벽 추구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개인의 경쟁력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그에게서 본받을 점이 많다.

천강현 생글기자(경북 상주고 2년) cheon6582@naver.com

중국에서 맞는 送舊迎新(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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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5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필자가 있는 중국 대련 날씨가 매우 추워 졌다. 집에는 暖(중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난방)가 들어와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중국에는 벌써부터 새해준비가 한창이다. 한국이라면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일 테지만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종교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중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12월의 하루일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인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날은 무슨 날일까? 바로 춘절(春節)이다.

춘절은 음력 1월 1일로 약 4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의 가장 성대한 전통 명절이다. 춘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집집마다 대문에 춘련(春聯)을 붙이거나 복(福)자를 거꾸로 붙여 놓는다. 또한 춘절 전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자정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신구해가 교차된다는 의미에서 물만두를 먹는다. 이때 폭죽 소리는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중국의 폭죽은 한국의 폭죽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불꽃이 나오지 않으며 소리가 매우 크다.

춘절에 먹는 물만두는 중국에서 교자(餃子)라고 부른다. 교자는 중국인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전통 음식인데 특히 북방 사람들의 주식이자 대표적인 춘절 음식이다. 춘절에 먹는 교자에는 소로 동전이나 설탕, 땅콩, 대추, 밤 등을 함께 넣기도 한다. 동전이 든 교자를 먹은 사람은 한 해 동안 큰돈을 벌 수 있고 설탕이 든 교자를 먹은 사람은 아주 행복하고 달콤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며 대추나 밤이 든 교자를 먹은 사람은 아들을 낳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춘절에는 13억 인구의 대이동인, 춘운(春雲: 춘절에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교통특수 현상)이 발생한다. 춘절을 전후로 약 40일 정도를 춘운 기간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 무려 연간 인원 30억 명의 인구가 이동한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이 모두 발전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전창렬 생글기자(대련한국국제학교 고1) pos06127@naver.com

한신의 삶으로 보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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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많은 나라가 건국과 멸망을 반복했다.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운 수많은 나라 중에 중국의 ‘한나라’가 있다.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은 중국의 역사에서 손꼽히는 무장 ‘항우’를 물리치고 여러 신하의 도움으로 통일을 이루어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한신이라는 인물이다. 어렸을 적 한신은 밥을 얻어먹고 다닐 정도로 가난하였고, 여러 사람에게 무시당하며 자랐다. 폭정을 일삼는 진시황에 맞서 봉기한 항우 무리에 가담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항우를 떠나 유방에게 간다. 한신은 다른 신하들의 추천으로 대장군에 임명되었고, 주변의 여러 나라를 격파해가며 공을 쌓는다. 조나라와의 싸움에서는 물을 뒤에 두고 진을 치는 배수진으로 10배의 군사를 무찌르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신이 활약할수록 한신의 지위는 높아져 갔다. 한신은 제나라를 멸망시키고 제나라 왕이 되었고 항우의 초나라까지 굴복시키며 통일을 이룩하였다.

한신의 삶을 보면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의 가난하고 무능력했던 과거 때문에 항우, 유방에게 무시를 받고 능력 이하의 평가를 얻기도 하였다. 한신이 과거 겪었던 수모를 참지 못하고 보복하려 했다면 큰 뜻을 이루기 힘든 상황에 부닥쳤을 것이다. 하지만 한신은 수모를 참고 때를 기다리며 준비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자 보란 듯이 중국 통일을 이루었다. 사사로운 일에 마음을 두지 않고 큰 꿈을 꾸며 인내해온 결과이다. 또한, 한신은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놀라운 전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주었다.

하지만 한신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었다. 한신이 공을 세울수록 왕 유방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럴수록 한신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야 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공이 쌓일수록 그에 맞는 대우와 보상을 원했고, 왕을 위협하는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통일을 한 후, 한신은 역모죄로 처형당하게 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뛰어남을 뽐내지 않으면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겸손이다.

박영환 생글기자(금호중 3년) sbandy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