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생글논술경시대회 참가 후기
지난달 31일 제20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열렸다. 전국 고등학생 1학년과 2학년 3000여명이 응시해 글쓰기 실력을 뽐냈다. 응시자 중에는 지난 19회 논술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이 많았다. 폭넓은 글쓰기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들의 반응이다.
19회 대회의 고2 인문 유형에 참가했던 장려상 수상자 장다연 양(동명여고 2년)은 “전국 백분위 수치와 꼼꼼한 첨삭, 보충설명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글쓰기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며 “내년 고3 때 대입 논술시험에서도 이번 경험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양은 “생글논술의 신뢰성이 높아 연이어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9회 고2 자연유형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이창현 군(공주 한일고)은 “논술은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라며 “생글논술경시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어 참가를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20회 문제에 대해 장양은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제시문이 많이 출제됐는데 평소 사회문화 교과에 관심을 많이 두었던 덕분인지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복합적인 개념을 적용시켜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것 같다”면서도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필요한 개념과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파악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논제를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의 애독자인 이군은 “생글생글의 수리, 과학논술 부분으로 자연계 논술을 공부했고 답안을 작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연계 공부에 관심이 많다는 이군은 “물리, 생물에 관심이 많아 ‘팔스워스 교수의 생물학 강의’를 비롯한 많은 책들을 읽고 있고 꾸준히 공부해 기초 의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생글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다연 양도 “생글생글을 통해 다양한 시사 문제를 접해왔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양은 “대부분 대학들의 논술 비율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 만큼 대입 논술은 노려볼 만한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19회 대회의 고1 공통유형 대상을 차지했던 정지원 양(동두천외고)은 “따로 논술학원은 다니지 않는 나로서는 생글논술대회의 꼼꼼한 첨삭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회 문제에 대해 정양은 “19회 문제와 유형이 많이 달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았다”면서 “다만 ‘눈물’의 의미를 찾는 2번 문제가 까다로웠다”고 평했다. 정양은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공식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변으로서 글로 표현하게 돼 생각을 점검해본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생글논술대회는 참가자들이 작성한 답안을 토대로 글쓰기 실력을 명확하게 진단해주는 고교 최대 논술경시대회다. 답안지를 채점자들이 꼼꼼하게 첨삭해서 개별적으로 알려줘 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신익훈 연구원 shin8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