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경제·금융지력 키우기…매년 1, 8월 두차례
“시장경제는 인류를 오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주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평 균 수명은 100세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무설계가 아주 중요한데 투자와 투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서울에 있 는 한 고등학교의 경제 수업 모습이다.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이다.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학생들이 대다수이 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수업 광경은 한국 고교생들의 경제·금융 교육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청소년기의 경제·금융 교육이 중 요하다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선 활성화돼 있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런 상황을 반영,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한경 전국 고교생 경제 올림피아드 (KOREA Economics Olympiad)’를 시행한다. ‘한경 고교생 경제 올림피아드’는 고교생들의 경제·금융 지력을 키 워 올바른 선택과 금융생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출제 분야 및 기준
‘한경 전국 고교 생 경제 올림피아드’는 매년 1월과 8월 두 차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치러진다. 시험 날짜와 시간 은 주말 오전 11시~낮 12시40분(100분)이다. 내년 시행일은 추후 발표한다.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중심이며, 고교 생들의 경제적 사고와 이해 정도를 평가한다.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미시와 거시, 국제, 금융 등 4개 분야이며 현실 경제에 관한 이 해력 측정을 위해 응용 문제도 포함된다. 세부 출제범위는 추후 테샛(www.tesat.or.kr)이나 생글생글 홈페이지 (sgsg.hankyung.com)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문항 수는 50개이며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만점은 100점으 로 난이도에 따라 문항당 1~3점으로 차등 배점한다. 1점짜리가 30문항, 3점짜리 10문항, 4점짜리 10문항이다. 개인 및 학 교 단체·동아리로 응시 가능하다. 학교나 동아리 차원으로 응시하려면 5명 이상이 돼야 한다. 원서는 테샛 홈페이지 (www.tesat.or.kr)를 통해 접수한다.
시상자 선정은 어떻게?
시상은 총점을 기준으로 개인과 단체 로 구분해 시행한다. 개인상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으로 나눠 각각 상장과 장학금, 상패 등을 시상한다. 학교·동 아리상은 응시생 중 성적 상위 5명을 평균한 점수 순위에 따라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상 우수상 장려상(상장, 상패, 장학금)을 시 상한다. 학교 차원이나 동아리전으로 참가한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하면 개인상도 수상할 수 있다.
학내 경제경시대회로도 활용 가능
‘고 교생 경제 올림피아드’를 고교 학내 경시대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올림피아드에 학교 차원에서 참가, 시험 시행일에 학교에서 동시 에 시험을 치러 우수 학생들을 자체 시상하는 방법이다. 물론 성적이 우수한 개인이나 학교는 한국경제신문이 시상하는 상도 받는 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의 경제·금융 공부 의욕을 북돋을 수 있다.
테샛과 연계하면 효율성 높아져
‘고교생 경 제 올림피아드’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과의 차이는 시사 부문의 포함 여부 다. ‘경제 올림피아드’는 정통적인 경제와 금융 이론 및 응용 검증에 중점이 주어진 반면 테샛은 국내외 경제흐름에 관한 시사 부문 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고교생들이 경제 올림피아드에 응시해 기초체력을 다진 후 테샛에 도전하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