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주가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
[Cover Story] 세계경제의 바로미터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세계 경제의 핵심 엔진은 미국이다. 주요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지표에 연일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당연히 미국 증시는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증시 지수다.

다우지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의 줄임말로 DJIA 또는 Dow로도 불린다. 1884년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장인 찰스 다우(Chars H Dow)가 창안했다. 초기에는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 가장 신용 있고, 안정된 11개 종목을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주가지수로 시작했다. 1928년 표본 종목이 30개로 현재와 같아지고, 1999년엔 나스닥 상장 주식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다수지수 종목에 편입됐다.

다우지수는 상장 종목 중 거래가 활발한 업종별 우량주를 채택해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주가의 평균을 금액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또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지수보다 산출 방식이 쉽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표본 수가 적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대변하기 힘들다. 또 주당 가격을 가중치로 두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주식이 낮은 주식에 비해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주식을 분할해 주가가 낮아지면 지수 산출의 비중이 줄어든다. 같은 주식이라도 상황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기업이던 AT&T가 DJIA 편입 98년5개월 만에 탈락했다. 이를 대체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900달러에 육박하는 주가를 7 대 1로 액면 분할해 새로 편입됐다. 애플과 함께 미국 IT업계를 이끄는 구글은 다우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600달러에 이르는 주가로 인해 지수에 비정상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정희형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경희대 생체의공학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