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중국의 야망…21세기 '금융실크로드' 꿈꾸다
실크로드(Silk Road)란 이름의 어원은 1877년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F . Richthofen·1833~1905)이 그의 유명한 지리학 책 ‘중국(CHINA)’에서 처음 사용했다. 고대 중국 중원 지방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북 인도로 수출되는 주요 교역품이 비단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중국으로부터 인도까지로 이어진 교역로를 독일어로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ssen·실크로드)’이라고 명명했다.

총 길이만 6400㎞에 달하는 실크로드는 기원전 2세기 후반 중국 한(漢) 무제 때부터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주요 통상로였다. 중국의 수출품인 비단이 운반됐다고 한 데서 연유한 명칭이다. 본래 비단은 중국에서만 나는 특산품이었다. 서양에서는 신비한 섬유인 비단을 손에 넣기에 분주했다. 중국인들은 기원전 3000년부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된 섬유인 견(絹)을 생산했지만 오랫동안 생산방법과 자료들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기원전 1000년부터 견 섬유를 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몇 세기 지나지 않아 사막을 횡단하며 교역을 하던 상인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낙타의 등에 비단을 싣고 오아시스 국가를 연결해 다니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다. 실크로드는 과거 사람들에게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거상들에겐 무역의 요충지였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