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영남 기자 j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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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乙未)년 양(羊)띠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생글 독자 여러분이 계획하고 꿈꾸는 일에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청양의 해라고 합니다. 을(乙)이 나타내는 색깔이 푸른색(靑)이니 청양입니다. 청양은 조용하면서도 진취적인 특징을 지닌 것으로 해석됩니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공자는 삼계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一生之計 在於幼 一年之計 在於春 一日之計 在於寅).”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무엇이든 제때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경계의 말씀입니다.

학생 독자 여러분은 곧 한 학년씩 올라갑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결심을 굳건히 한다면 을미년 한 해도 여러분의 것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해 자신에 대한 실망과 후회가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두 털어버리고 새 출발을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생글생글이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생글 독자 여러분을 위해 ‘대학 선배와의 좌담회’를 신년 기획으로 마련했습니다. 최근 대입 수시전형에 합격한 예비 대학새내기와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들이 후배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선배들은 이구동성으로 겨울방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예비 고교 1학년과 2학년에게는 꾸준한 독서를 주문했습니다. 공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학년에서 배운 개념을 잘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예비 고교 3학년들에게는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늦지 않았다, 1년이면 충분하다” “슬럼프는 자신감으로 극복하라” “이왕 할 거면 억지로라도 즐겁게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탐, 과탐을 방학 동안 한 번쯤 독서 삼아 훑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연계성이 높은 만큼 포기해선 안 된다고 선배들은 특히 강조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성적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경우, ‘멘붕’이 올 수도 있다며 가벼운 운동과 동네걷기로 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좌담회 내용을 4, 5면에 싣습니다.

올해는 생글이 발간된 지 만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20만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생글생글은 학생들의 생각하기와 글쓰기(생글생글)가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