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에 걸쳐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재학생과 비교한 재수생의 상대적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성적 차이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2013년 11월7일 시행)을 치른 응시자 60만6813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분석 결과 사립학교가 국·수·영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학교와 국·공립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컸다.

1·2등급의 비율 역시 세 영역 모두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반대로 하위 등급인 8·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졸업생의 강세도 여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을 보면 재수생과 재학생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재학생은 △국어A 9.7%, 국어B 10.3% △수학A 8.6%, 수학B 10.4% △영어A 12.5%, 영어B 9.0%인 반면 재수생은 △국어A 20.1%, 국어B 20.3% △수학A 24.0%, 수학B 20.3% △영어A 23.0%, 영어B 18.4%로 곱절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