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좁은 대학문…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다
2015학년도 입시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학생부’ ‘논술’ ‘실기’ ‘수능’ 등으로 단순화돼 실시된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수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규모가 올해 수시 모집정원의 54.0%(교과 38.4%, 종합 15.6%)로 과반을 넘어 핵심전형이 됐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으로 나뉘는데, 학생부를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전형이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학생부교과는 명칭 그대로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정량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학생부종합은 교과 및 비교과를 모두 반영해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대부분 교과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에 따라 추천자를 제한해 받는 대학도 있어 추천장 여부에 따라 합격 가능성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지므로 대학별 세부 요강을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의 차이는 내신 반영 비율이다. 종합전형도 내신 비중이 크지만 교과전형보다는 내신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교과전형을, 내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진로 적성에 맞게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면 종합전형이 유리하다.

학생부종합은 지난해까지 입학사정관제로 불렸던 전형으로 명칭만 변경된 것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2008학년도에 최초로 10개 대학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비교적 작은 규모(254명 선발)로 시작했지만 작년엔 127개 대학이 5만명에 가까운 신입생을 선발할 정도로 대폭 확대·증가했다. 이제 학생부종합은 주요 대입전형제도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고 앞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학 간 경쟁도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을 가려는 수험생은 지원 대학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입시는 학생들의 성적을 순서대로 나열하여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기계식·줄세우기식 평가가 많았다. 반면 학생부종합은 지원자의 교과성적은 물론 학생부의 다양한 기록이나,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추가제출서류(입증자료)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하여 지원자의 목표의식 및 활동의 다양성과 일관성 등을 살피고, 아울러 대학의 교육이념 및 목표, 모집단위 및 지원전공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편법이나 요령은 통용되지 않는다. 우선 교과 공부에 충실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노력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 학교 선생님과 합격한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지망대학 입학처를 직접 찾아가 입학사정관과 반드시 상담을 해보도록 하자. 서류 및 면접 평가기준을 꼼꼼히 따져보고 작년 합격사례를 면밀히 분석하는 태도야말로 합격의 비결이자 진리임을 명심하자. 4, 5면에서 학년별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요령을 상세히 알아보자.

김성율 한경에듀 평가이사 k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