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를 규제하지 말아 주세요!

e스포츠의 인기가 절정에 올랐다. e스포츠란 일렉트로닉 스포츠(electronic sports), 즉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을 말한다. e스포츠 중 리그오브레전드(롤)가 대유행 중이다. 몇 개월간 게임 순위,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대 남자 청소년 대부분이 롤을 접해 봤다고 할 수 있다. 롤이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할 정도다. 스타크래프트1이 e스포츠의 발전의 1세대였다면, 롤은 2세대다.

스타크래프트가 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e스포츠는 스포츠와 달리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질린다. 승부 조작 사건이 스타크래프트1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분석도 있다. 롤 시대에는 페이커 이상혁, 매드라이프 홍민기, 플레임 이호종, 샤이 박상면, 피글렛 채광진, 푸만두 이정현, 임팩트 정언영, 스코어 선호산 등이 각축을 벌인다. 이상혁 선수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 10위 안에 들어 매우 유명해졌고 홍민기 선수는 챔피언 블리츠랭크, 쓰레쉬를 이용한 환상적인 그랩으로 매라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또한 카카오 이병권 선수는 챔피언 리신의 게임 스킬 중 궁극기인 돌려차기를 잘 사용해 환호를 받은 후 갓카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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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의 인기에 맞추어 롤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의 사회공헌활동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청과 합의를 맺고 챔피언 ‘아리’에 대한 6개월치의 판매금을 모아 5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문화유산국민 신탁에 기부하였다. 또 ‘신바람 탈 샤코’에 대한 판매수익금과 회사 기부금을 더해 6억원의 기금을 모아 문화재청에 추가 기부했다.

e스포츠는 무궁무진하다. e스포츠는 하나의 스포츠요, 즐길거리,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보고 마약 술 담배 같은 사회악으만 보지 말고 당당하게 스포츠의 일원으로 받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스포츠는 향후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 산업의 일등공신은 e스포츠 산업이다. 수출도 음악이나 영화보다 게임산업의 매출이 더 많다.

이준영 생글기자(하계중 3년)jysy889@naver.com

‘친절하고 따뜻한’ 미국의 버스 문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저상 버스. 다양한 노선과 깨끗한 시설로 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대중교통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애인의 탑승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버스 안에는 장애인석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탑승하기에는 매우 비좁다.

이와 다르게 미국의 시내버스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먼저 우대하는 문화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전혀 불편한 점을 느끼지 않게 운전기사가 직접 승·하차를 도와주고 안전하게 휠체어가 지지대에 정착한 것을 확인한 후 차를 출발한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른 승객들은 전혀 불편해하거나 짜증난 기색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버스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의 편리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이 탈 경우에는 버스에 안전하게 승차할 수 있도록 직접 버스에서 내린 후 함께 손을 잡고 승차한다. 또 목적지 정류장을 물은 다음 정류장에 도착하면 함께 손을 잡고 내려준 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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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탈 경우에는 승객들에게 노인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해주거나 부축해달라는 부탁을 한 다음 노인이 안전하게 앉은 것을 확인한 후 버스를 출발시킨다. 관광객이 탈 경우에는 머무는 호텔이나 주거지를 물은 후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려서 목적지까지 가는 법을 설명해주거나 다른 버스를 환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미국 버스 문화에 대해서 LA 코리아타운 사는 한인들은 “처음에는 승객 한 명을 위해서 운행이 지체될 때가 있어서 버스를 타기 불편했지만 이제는 그런 문화가 익숙하다”며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을 최대한으로 우대하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단 한명의 승객이라도 최대한 친절하고 편리하게 대우하겠다는 미국 버스 운전기사들의 모습은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3년) ky5200@nate.com

소치 장애인 동계올림픽을 아세요?

‘제11회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을 응원합니다.’ 연일 모든 미디어 매체를 통해 온 국민이 접하고 있는 최근 가장 친숙한 문구이다. 독자 모두 예상하였듯 ‘소치 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매체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해 올림픽을 응원하고 있다. 또한 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인터뷰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거리가 되며 모든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한 몸에 받는다.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11회 소치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장애인올림픽은 3월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열흘 동안 50여개국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5개 종목 2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5개 종목 중 휠체어컬링과 알파인스키의 양재림 선수는 메달이 유력시 된다. 그 외 종목 역시 발전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출전 선수 중 몇 명의 이름을 알고 있을까? 또 어떤 종목의 경기가 치러지는지 알고 있을까? 경기가 모두 치러진 뒤에도 어렴풋이나마 경기를 잘 치른 선수의 이름 정도는 기억할 수 있을까? 늘 큰 국제 스포츠대회 이후 치러지는 장애인대회 즈음 무관심에 관한 반성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짧은 기간에 메스컴은 앞다퉈 장애인올림픽을 기사거리로 다루기는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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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포인인에게 삶의 에너지와, 비장애인과 동등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희망은 그저 대회 기간 며칠. 그리고 그 다음 대회에 임박해 다시 메스컴은 반성의 소리를 높이고 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다. 언제쯤 우린 뒤늦게 반성만 하고 변화하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따뜻한 관심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며 삶의 에너지다. 그 관심만이 얼마 전 휠체어만을 강변에 남긴 채 한강에 자신의 몸을 던진 장애인의 비극적인 삶을 막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

계윤성 생글기자(풍무중 3년)younsung7h@naver.com

‘사생 팬’들의 비뚤어진 애정

최근 모 걸그룹의 한 멤버가 ‘사생 팬’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남겨 논란을 빚었다. 이 논란으로 인하여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사생 팬의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사생 팬’이란 2000년대 등장한 용어로, 대중스타의 사생활을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다니는 열성팬을 지칭한다. 최근 몇 년간 아이돌 전성시대가 지속되면서 사생 팬들의 만행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팬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들을 온갖 수단을 이용하여 스타들을 따라 다닌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사생 팬들이 타고 다니는 ‘사생 택시’가 있다. 차량을 둘러싸서 교통 혼란을 유발시키고, 심지어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숙소 앞에서 계속 스타들을 기다리며 주변 이웃에 소음과 각종 오물 쓰레기를 버리고, 심할 경우 스타의 숙소에 몰래 잠입하여 그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들도 있다.

사생 팬들은 스타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생행위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생 팬들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매우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생 팬들이나 그 가족, 일반인 모두 이런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송슬기 양은 “사생 팬들의 행동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조금 더 이해심을 갖고 바라봐 주셨음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이런 의견들은 이미 주거 침입죄나 절도죄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존재하지만, 사생 팬들의 행위가 범법행위라고 여기지 않고, 일시적인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라고 생각함으로써 사생 팬들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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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는 스타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이미 수차례 그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대중 매체 인터뷰에서 호소하고 있다. 사생 팬들을 처벌하는 일명 ‘사생법’을 만들어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가고 있다. 하루빨리 이 어긋난 팬심을 바로잡아 대중이 사랑하는 스타들의 사생활을 보장해야 한다.

남우현 생글기자(세화여중 3년)tok2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