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싸움하면 안되듯이…

우리는 하루 안에 비행기를 타고 아침은 베트남에서 간단하게 시작하고 점심은 일본에서 먹고 저녁은 중국에서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베트남,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면서도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경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우리 집에서도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지구촌 시대라고 부른다.

“지구촌 시대라면 각각의 나라는 집이라고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8도는 집 안에 있는 8개의 방이다. 집에 같이 사는 가족들은 서로서로 화목하게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나라라는 집에 사는 가족들은 서로 다툰다. 예를 들면 형방에만 컴퓨터를 놓는다고 동생이 엄마나 아빠한테 이르고, 엄마나 아빠가 컴퓨터를 동생 방으로 옮겨주면 형은 동생을 때리거나 괴롭히면서 자기 방에 있는 물건 가져갔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컴퓨터는 우리 집의 공동의 물건이지 않은가? 그리고 누구 방에 있으면 어떤가? 나도 가서 쓰면 되지 않을까? 물론 컴퓨터나 대부분의 편리한 물건이 내 방에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내 방에 있지 않아도 가서 쓸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엄마나 아빠가 동생한테만 형한테만 용돈을 많이 주었다. 혹은 엄마나 아빠가 둘 중 하나에게만 옷이나 전자기기를 사주거나 방을 차이 나게 꾸며준다면 어떨까? 물론 용돈을 받는 당시에, 옷이나 전자기기를 한쪽만 받을 당시에는 샘이 나고 부러울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어떻게 되는가. 나중에는 다른 한쪽도 용돈을 많이 받게 되고 옷이나 전자기기들도 사주게 된다. 시기가 늦을 뿐이고 그전까지는 같이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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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내용은 현재 우리나라의 지역갈등 문제를 집안에서의 문제로 얘기해본 것이다. 지역갈등은 1970년대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위해 만든 것이다. 1970년대 이전에는 지역갈등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라는 한 집 식구들, 현재 지역갈등이 있는 곳은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osh2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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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쏠림'과 일자리 '미스매칭'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738명을 뽑는 9급 공채 시험에 무려 20만4698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경쟁률이 74.8 대 1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원이 급증한 것은 여러 이유에서다. 예년보다 공무원의 선발 인원이 늘어났고 올해 처음으로 선택과목에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추가되면서 시험이 쉬워졌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또 잇따른 경기 침체와 고용불안으로 인해 공무원과 같은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고학력화가 만연한 현 사회에서 대학 지식을 갖춘 고급 인력이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못하고 공직 쏠림 현상이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였다. 최근 청년 실업이 또 한 번 대두되는 시점이지만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직을 선호하는 등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기약 없이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은 구인자와 구직자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취업난 시대에 중소기업의 ‘인재 기근’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취업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없는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사유는 낮은 급여 수준과 고용 불안이 각각 39%와 33%로 두드러지게 높았다. 즉 공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과제에서는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 및 장기근무 인센티브 강화(98.0%)’의 효과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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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전문 고급 인력 유치를 도와 기술적 성장을 바탕으로 이들의 안정성을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갖는 중소기업의 불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고정관념을 개선해야 한다. 중소기업들 역시 자발적으로 자신의 기업 비전과 혜택, 안정성 등에 대해 구직 사이트에 개재하거나 설명회를 개최해 직접 홍보해야 한다.

이효정 생글기자(경남외고 2년)smilingirl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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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봐야 배운다

최근 청심국제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가을 문화 체험 및 직업 체험의 기회를 위해 과천과학관으로 체험 학습을 갔다. 다양한 전시관들로 이루어져 있는 과천 과학관은 상설전시장, 옥외전시장, 생태체험학습장, 천문시설 등으로 넓고 다양한 전시 시설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실제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어 유명한 과학관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오전에 전시를 관람한 후 오후에는 과천 과학관 어울림홀에서 한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rte Dame)를 관람했다.

노틀담의 꼽추는 1482년 파리의 배경을 가진 빅토르 위고의 희곡으로서 에스메랄다라는 집시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나눈 페뷔스, 그리고 성당의 종치기이자 꼽추인 콰지모도가 나와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우정, 플로드 주교와 클로팽의 절대적 복종의 관계, 그리고 에스메랄다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귀딜 수녀의 모습을 통해서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손꼽히는 왕따 문제,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외모지상주의와 권력주의를 간접적으로 비판함으로써 관중들에게 재미와 동시에 교훈을 선사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들과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한 뮤지컬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을 하나요?’ ‘어떻게 해서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나요?’ 등의 질문을 했다. 손유정 양(청심국제중 2년)은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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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떠나 과학관과 뮤지컬을 보는 것은 수학 한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중요하다. 보다 넓은 직업세계와 접촉해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의미있다. 아직은 진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기이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해봄으로써 자신의 의식지평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얘기가 있듯이 많은 것을 봐야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이승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2년)jalame0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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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 날린 '서울 청소년축제'

최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하는 ‘시작이야 우리들의 난장판’이라는 주제로 2013 서울청소년축제가 열렸다. 서울시 청소년시설 40개 기관이 함께했으며 진로, 희망, 역사, 창의, 진로직업탐방 등 5개 종류를 중심으로 부스가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앞에서 여러 노래를 부르고, 맘껏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서 무대 앞으로 모여 열광했다.

특별한 것은 상담부수가 많았던 것이었는데 청소년들은 각자 한 아름 선물을 들고 다니면서도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고충을 해결했다. 내가 체험한 것은 마포청소년 수련관에서 하는 어머니기자단이었는데 헬륨가스를 먹고, 대본을 읽어야 했다. 모두가 자신의 새로운 목소리에 경악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소 문방구에서 보던 일명 ‘개구리 알’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서도 방향제를 만들어내고, 에탄올을 이용한 모기퇴치제를 만들어내고, 과학축전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을 청소년 축제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수많은 인원이 한데 뒤엉켜서 부상자가 나오지나 않을까 염려했지만 운영본부와 의무실이 있어 걱정을 덜었다.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부스를 최대한 청소년들이 주관하는 것, 다양한 기관에서 함께했지만 주관하는 대상이 청소년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청소년의 시간인 만큼 최대한 그들의 시간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감추어둔 끼를 발휘하는 시간, 모두의 얼굴 속에서 행복의 꽃이 피어나는 시간이었다. 즐거워하는 한 청소년에게 물었다. “이번 청축(청소년축제)은 어땠습니까?” 그 청소년이 말했다. “감추어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이 항상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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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끊임없이 학교폭력의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는 청소년들! 이날 축제는 서울시청에 쓰여져 있는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의 글처럼 모두 서로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오랜만의 나들이여서 그런지 바람조차도 따뜻했다. 즐거운 한 때였다.

최성주 생글기자(귀래중 2년)csj30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