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도전받고 있어요!

[생글기자 코너] (고등학생) 입학사정관제가 도전받고 있어요!
입학사정관제 무용론과 함께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악용한 부정입학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초 입학사정관제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대학들은 학생부·수능시험·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왔다. 그러다 보니 초·중등학교에서는 지나친 점수 경쟁을 초래했고,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이나 모집 단위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입학사정관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008년부터 시범도입하고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9년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이후 2013년 대학 입학 정원 중 약 11.5%인 4만1135명을 뽑았다.

입학사정관을 실시할 경우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소질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성적 외의 전형자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중등교육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지나친 점수 경쟁을 완화할 수 있고, 대학 신입생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고교와 대학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과도한 교육열 정상화는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특목고, 강남 사교육권 쏠림 현상과 각종 비리로 인해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민주통합당)이 2012학년도 서울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계고 지원자 1만887명 중 합격자는 1477명(13.6%)에 그친 반면 영재학교 출신 지원자는 185명 중 122명(65.9%), 과학고 출신은 769명 중 217명(28.2%)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고나 과학고 출신 학생의 합격률이 일반계고에 비해 최대 5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김경훈 한남대 입학사정관은 ‘다변하는 사회에서 단순히 o,x로 학생들을 판단하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라 하며 폐지가 아닌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미 1505억원의 예산을 들인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된다면 그동안의 투자 또한 모두 무산되고 만다. 앞으로 입학사정관 존폐 논란은 대선 이후 계속해서 팽팽한 대립 양상을 낳을 것이다.

김범진 생글기자(하나고 2년)kbjkb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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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 … 해답은 특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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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2일 여의도에서 전 직장동료 2명과 행인 2명에게 칼을 휘두른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가해자 김 모씨는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범행 동기는 ‘그냥’, ‘사회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무차별적인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된 것은 공감능력이 결여된 대인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공감능력의 결여는 대인관계가 실질적으로 형성되는 학창시절 문제에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은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같이함으로써 서로 협동하고 격려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인간관계 경험과 상호작용으로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시기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학창시절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경쟁 사회 속에서 개인화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특별활동과 스포츠 활동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확대되어야 한다. 지난달 3일부터 3일간 수련활동을 다녀온 서울 환일고 이종준 군(18)은 “친구들과 협동해 활동한 래프팅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의 힘을 처음 느꼈다’며 ‘앞으로 래프팅처럼 친구들과 하나 되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매주 토요일 실시되는 ‘학교스포츠클럽’에 2년째 참여하고 있는 유승조 군(18)은 “같은 팀 친구들과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니 팀워크가 좋아지고 우정도 나날이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 전교생 모두가 스포츠클럽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련활동이나 스포츠활동과 같은 특별활동은 대인관계 형성과 인성교육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특별활동에 대한 지원은 미비하다. 미국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일 2시간씩 교과외 활동을 실시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주일에 2시간 정도밖에 실시하지 않는다. 또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않아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들이 필요한 이유다.

이형구 생글기자 (환일고 2년) hyunggu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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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쫓는다는 '붕붕 드링크' 건강까지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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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교생 사이에서 잠을 깨기 위한 에너지음료가 유행하고 있다. 대부분 중간고사 등 시험을 앞둔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까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에너지음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주로 마셨지만 최근 에너지드링크시장의 계속된 확대로 청소년들 중 에너지음료를 2~3캔 마시면서 잠을 쫓는 유형이 많아졌다. 그 결과로, 최근 1년 새 에너지음료의 판매량은 20배나 늘어났다.

그런데 학생들이 주로 마시는 에너지음료 몇 캔만 마셔도 일일권장섭취량(성인 400㎎, 청소년 125㎎)을 넘어가게 되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 독일에서는 고 함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는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경고 표시 필요성을 제기한 적도 있다. 카페인 함유량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제한되어 있지만 에너지 드링크는 탄산음료로 분류되지 않아 마땅한 기준이 없다.

전문가들은 에너지드링크를 반복적으로 마시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에너지 음료 1~2캔에 효과를 보지 못한 청소년들이 여러 고(高) 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일명 ‘붕붕 드링크’라고 부른다. ‘붕붕 드링크’란, 고 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면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 이름 붙여졌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인터넷에는 ‘붕붕 드링크’를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이 수없이 나돌고 있어 만들기조차 쉽다. 하지만 이렇게 잠을 쫓기 위해 만들어진 음료가 건강만 쫓아내고 있다. “친구와 함께 섞어 마셨다가 나 자신도 모르게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등 이상한 부작용이 일어났다.”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김모군(16)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붕붕드링크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건강을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조승현 생글기자(덕원고 2년)csh951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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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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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유사한 오디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이런 경쟁프로그램을 즐긴다. 어떤 요소들 때문일까.

우선 오디션 참가자들이 지닌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가 관심거리다.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에 호소하는 다양한 삶의 내용이 있다. 외모, 창법, 사용악기, 과거 사연, 나이 등 사소한 특징이나 장단점도 요소다.

라이벌 구도로 전개하는 방식도 성공방정식엔 꼭 들어간다. 매력과 단점을 연습과정에서 드러내도록 해 탈락이나 역전의 드라마를 쓴다. 올초 큰 성공을 거두었던 K팝 스타만 봐도 알 수 있다. 박지민과 이하이의 비슷한 나이대와 반대되는 창법을 연결해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이슈를 만드는 편집방식도 절대적 요소다. 아무리 스토리가 인상적이라도 전개과정이 뻔하다면 프로그램은 절대로 인기를 끌지 못한다. 때로는 논란이 일더라도 강력한 우승후보를 탈락할 위기로 몰고 절대로 통과가 불가할 것 같은 도전자를 합격시키는 등의 반전구도가 있어야 한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들끓어야 한다.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슈퍼스타K의 경우도 방송마다 편집을 통해 오해와 반전을 만들어 비난을 샀다. 분명히 합격하거나, 탈락할 것 같은 도전자도 끝까지 합격 여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4 예고편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웃어?”라고 정색하며 말하는 장면과 강력한 우승후보인 유승우가 우는 장면을 절묘하게 배치,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오디션의 순수한 목적 자체를 왜곡시켜서는 안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은 단순히 참가자들에게 의존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연출가의 노력과 융합돼야 한다.

오강석 생글기자(영동고 2년)matt19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