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건국대, 지난 6일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동국대가 시험을 치렀다. 올해 수시 1차는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에 충실하고자 한 노력과 흔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변화는 작년에 ‘고등과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리문제가 출제됐다’는 비판이 거셌던 탓이다.
#문항이 줄었다
연세대 문제는 다음과 같이 출제됐다. 첫째 문제는 제시문 가를 토대로 집합 S의 원소 개수를 구하는 방법을 논하라는 것이었다. 정의역의 2n+1개의 원소 각각에 대해 서로 다른 함숫값을 지정하는 방법의 수를 구하면 되는 문제다. 이 밖에도 확률분포 문제도 나왔다. 과학논술에서는 두 물체의 충돌과 양성자 충돌의 소재를 이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세포내에서 이산화탄소의 선택적 포집을 묻는 문항이 나왔다.
이화여대는 작년과 달리 시험시간이 100분으로, 문항 수도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수리 3문항, 과학 1문항이었지만 올해엔 과학 문항이 사라졌다. 출제 단원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로또와 전기요금 등 일상적 소재를 활용한 무작위 추출, 독립시행, 다항식, 인수분해, 확률분포 함수 등의 문제가 나왔다. 함수식을 구하는 문제와 주어진 자료를 보고 전력 사용량과 가구별 요금을 추론해야 하는 문항은 다소 까다로웠으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낮았다. 동국대는 요약형 문제 중심에서 탈피해 분석력, 표현력, 판단력 등 종합적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뒀다. 영화 스파이더맨 장면 속에서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하는 상황을 제시한 후 물리법칙을 도출하는 등 평이한 소재의 문제가 출제됐다. 건국대는 3문항의 지문을 모두 물리 화학 생물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물리는 충돌과 관련한 문제, 화학은 보일-샤를 법칙과 관련한 문제, 생물은 시냅스 신경전달과 연계된 문제가 출제됐다.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문제였다. 홍익대는 극한과 연산과 관련해 자동차의 최소 주행거리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쉬었던 것으로 분석되나 작년보다 시간은 줄어든 반면 세부 문항수는 1문항 늘어나 시간관리가 중요했다.
# 과학은 줄이고 수학은 그대로…
비교적 쉽고 교육과정에 준하여 출제하려한 노력이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연계 논술의 경우 제시문과 주어진 개념이 익숙하더라도 결국은 종합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과정의 평가이므로 준비과정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남은 기간에는 우선선발대상이 되도록 수능에 집중해야 하고, 전체 학습 시간 중 일부를 할애, 아래 대학별 출제유형을 참고해 목표 대학의 기출 및 모의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 봐야 한다. 또 스스로 답안 작성과정을 수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주요 대학별 출제 경향을 보자. 고려대 논술은 11월17일에 있다. 달라지는 점은 시간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어든다는 것. 과학문항 중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교과 성격을 유지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는 수학교과간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미분과 적분, 극한과 같은 단원들과 연계돼 출제된다. 특정 단원보다 각 단계를 수식으로 표현하고 정확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성균관대 논술은 11월 11일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항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난이도가 낮은 해결형 문제가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제시문은 교과서에서 발췌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짧게 제시된다. 각 제시문의 원리를 모두 이용해 풀어야 하고 정확하게 결론에 도달해야 점수를 받는다. 서울시립대는 11월 20일이다. 이 전년도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리 2문항, 과학 3문항을 출제하던 것을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수리문항으로만 구성된 수리형 논술고사를 실시해 반영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하다. 경희대는 11월 10일 치러지는데 수리와 과학 문항이 모두 출제된다. 시험의 난이도는 다른 대학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성열상 S·논술 선임연구원 sys1040@naver.com
#문항이 줄었다
연세대 문제는 다음과 같이 출제됐다. 첫째 문제는 제시문 가를 토대로 집합 S의 원소 개수를 구하는 방법을 논하라는 것이었다. 정의역의 2n+1개의 원소 각각에 대해 서로 다른 함숫값을 지정하는 방법의 수를 구하면 되는 문제다. 이 밖에도 확률분포 문제도 나왔다. 과학논술에서는 두 물체의 충돌과 양성자 충돌의 소재를 이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세포내에서 이산화탄소의 선택적 포집을 묻는 문항이 나왔다.
이화여대는 작년과 달리 시험시간이 100분으로, 문항 수도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수리 3문항, 과학 1문항이었지만 올해엔 과학 문항이 사라졌다. 출제 단원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로또와 전기요금 등 일상적 소재를 활용한 무작위 추출, 독립시행, 다항식, 인수분해, 확률분포 함수 등의 문제가 나왔다. 함수식을 구하는 문제와 주어진 자료를 보고 전력 사용량과 가구별 요금을 추론해야 하는 문항은 다소 까다로웠으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낮았다. 동국대는 요약형 문제 중심에서 탈피해 분석력, 표현력, 판단력 등 종합적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뒀다. 영화 스파이더맨 장면 속에서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하는 상황을 제시한 후 물리법칙을 도출하는 등 평이한 소재의 문제가 출제됐다. 건국대는 3문항의 지문을 모두 물리 화학 생물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물리는 충돌과 관련한 문제, 화학은 보일-샤를 법칙과 관련한 문제, 생물은 시냅스 신경전달과 연계된 문제가 출제됐다.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문제였다. 홍익대는 극한과 연산과 관련해 자동차의 최소 주행거리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쉬었던 것으로 분석되나 작년보다 시간은 줄어든 반면 세부 문항수는 1문항 늘어나 시간관리가 중요했다.
# 과학은 줄이고 수학은 그대로…
비교적 쉽고 교육과정에 준하여 출제하려한 노력이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연계 논술의 경우 제시문과 주어진 개념이 익숙하더라도 결국은 종합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과정의 평가이므로 준비과정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남은 기간에는 우선선발대상이 되도록 수능에 집중해야 하고, 전체 학습 시간 중 일부를 할애, 아래 대학별 출제유형을 참고해 목표 대학의 기출 및 모의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 봐야 한다. 또 스스로 답안 작성과정을 수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주요 대학별 출제 경향을 보자. 고려대 논술은 11월17일에 있다. 달라지는 점은 시간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어든다는 것. 과학문항 중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교과 성격을 유지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는 수학교과간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미분과 적분, 극한과 같은 단원들과 연계돼 출제된다. 특정 단원보다 각 단계를 수식으로 표현하고 정확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성균관대 논술은 11월 11일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항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난이도가 낮은 해결형 문제가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제시문은 교과서에서 발췌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짧게 제시된다. 각 제시문의 원리를 모두 이용해 풀어야 하고 정확하게 결론에 도달해야 점수를 받는다. 서울시립대는 11월 20일이다. 이 전년도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리 2문항, 과학 3문항을 출제하던 것을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수리문항으로만 구성된 수리형 논술고사를 실시해 반영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하다. 경희대는 11월 10일 치러지는데 수리와 과학 문항이 모두 출제된다. 시험의 난이도는 다른 대학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성열상 S·논술 선임연구원 sys10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