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열풍, 계속될 수 있을까?

[생글기자 코너] (중학생) 애니팡 열풍, 계속될 수 있을까? 등
“8분이 이리 길고, 1분이 이리 짧고…그깟 하트가 이렇게 소중할 수가. 하트가 필요해요.”(보아) “짐승팡 끊고 열심히 원고하려고 했는데 담당자님이 자꾸 하트를 보내며 나를 유혹한다.”(POGO)

요즘 들어 여기저기서 하트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을 타는 거라고? 요즘 대세라는 바로 그 게임, ‘애니팡’ 이야기다.

애니팡은 선데이토즈사가 개발한 소셜게임. 동물 모양의 그림을 3개씩 모아서 터트리는 단순한 게임이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구조여서 서비스가 시작된 지 두어 달 만에 다운로드 수 1600만 건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인기몰이 중이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엄마들과 회사원들까지 모두 하는 ‘국민게임’이 됐다.

애니팡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귀여운 캐릭터와 효과음, 깔끔한 인터페이스도 나름의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플랫폼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주요한 성공 이유로 꼽히고 있다. 친구들과 점수를 비교하고 순위를 매기며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카톡의 6000만 사용자들은 좋은 발판이 되었다. 사실 애니팡은 2009년부터 싸이월드에서 애니팡 트위스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던 게임이다. 웹상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이 카톡과 만나면서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애니팡의 성공을 이끈 또 다른 비결은 바로 ‘하트’ 시스템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5개의 하트가 주어지고, 하트 한 개를 써서 한 판을 할 수 있다. 하트를 얻는 방법에는 8분을 기다리거나, 친구에게 받거나, 다른 친구를 초대하거나, 게임머니인 ‘토파즈’를 구입하여 사는 방법이 있다. 기다리다 지친 이용자들이 카톡 친구들을 초대하다 보니 초대받은 사람들도 호기심에 게임을 설치하게 된다.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성공한 만큼 그늘도 커지기 마련이다.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도 마구잡이로 하트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도착하는 알림에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각종 버그와 프로그램의 문제도 있다. 애니팡이 인기를 끌면서 시간 멈추기 버그, 반짝이 버그, 무한 폭탄 버그 등과 같은 각종 꼼수들과 자동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프로그램, 일명 오토까지 등장했다. 애니팡 동시 접속자만 200만명, ‘악마의 게임’이라는 디아블로3의 세 배에 달하는 수이다. 급속도로 성장한 애니팡이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김인혜 생글기자(오륜중 3년) cute90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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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들이 마련한 '청소년 세계도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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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계도시 축제’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나래울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세계도시 축제에는 관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25개팀이 참가해 다양한 세계문화를 소개했다. 세계도시 축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여러 나라의 문화를 소개해 학생들이 넓은 안목과 국제적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화성시 차세대위원회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변화되고 있고 다문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시대에 ‘청소년 세계도시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행사를 준비한 정재경 차세대 위원장(19)은 “25개 팀이 발표할 나라를 선정하고 관객들이 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가급적 방문객에게 체험기회를 많이 주는 게 목적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세계 문화 동영상을 접할 수는 있지만 학생들이 마련한 각 나라의 문화와 축제 체험 부스에서 생생한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이 행사는 청소년 위원들이 직접 계획하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시행착오가 나타나지만 그런 만큼 성숙한다. 이번에도 축제 장소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관객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시상식도 열렸다. 관객들이 직접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팀을 선정했다. 이날시상식에서 인기상은 삼괴고교의 ‘니취팔러미’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중국을 소개했다. ‘니취팔러미’팀의 승민지 양(18)은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과정 속에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 즐거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에 관객으로 참가한 와우중학교의 이선정 학생(16)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아보고, 직접 체험도 해보고 싶어 축제에 왔다”며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으며 나중에 직접 축제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축제처럼 청소년이 주축이 돼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혜인 생글기자(기안중 3년) wonderland_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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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가 발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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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가 위기다. 남녀 농구가 모두 그렇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선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아예 런던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야구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축구가 런던에서 동메달을 딴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한국 농구는 점점 쇠락하고 있다.

한국농구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 프로농구(KBL)를 확 바꿔야 한다. 경기 내용보다 성적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풍토에선 농구의 매력을 찾기 어렵다. 관객이 환호성을 지를 만한 플레이보다 성적 위주의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은 개인기량을 기르지 않고 팀워크에 맞추기 바쁘다. 경기 중에는 탄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에게만 공을 몰아주는 게 다반사다. 이렇게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뒤처지니 국제무대에 발을 붙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KBL의 선수들은 훈련기간에 개인기량을 늘리기보다는 산을 뛰는 훈련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의 선수들은 이러한 훈련장면을 보며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 농구코트 안에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산을 뛴다니 이해가 안간다”고 말한다.

아마추어 시스템도 문제다. 농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을 보면 길거리에 있는 농구코트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몇몇 학교에는 농구코트가 있지만 대부분 학교는 모래 위에 농구골대가 설치돼 있다. 모래 위에서는 농구공이 잘 튀지 않는다. 실내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도 드물다. 농구를 할 장소가 없으니 농구를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사람도 없다. 어떻게 좋은 꿈나무 선수가 많이 나오겠는가.

한국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스포츠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정원찬 생글기자(오산중 2년)lg64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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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족단합 해외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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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명절이 다가오면 명절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사가 종종 뉴스로 나온다. 올해 추석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이번 한가위는 국군의 날과 개천절이 겹쳐 연휴가 5일이나 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붐볐다. 또 실제로 여행을 떠나진 못했지만 추석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을 꿈꿔본 사람들은 많았다.

명절맞이 해외여행이 성행하게 된 이유는 특별히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해외에 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과 주부들이 명절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명절을 이용한 해외여행에 찬성하는 측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명절기간을 이용하면 성수기 때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여행 업계가 패키지 투어 등 가격이 평소보다 저렴한 상품을 많이 내놓는다. 명절치레를 일찍 하고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뭉치는 것도 경제적이다.

또 특별히 휴가를 내지 않으면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을 찾기 어렵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때문에 여행을 못가고, 부모님들은 여름 휴가가 아니면 여행갈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모처럼 온 가족이 쉬기 때문에 뭉치기가 쉽다. 주부들의 명절스트레스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명절 직전에 고향을 방문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명절 이후 휴식기를 여행으로 이용한다. 명절 스트레스는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고, 주부에게 우울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명절에 여자들만 일하는 것이 당연시 된다. 반면 남자들은 고스톱을 치거나 TV를 보며 논다. 이런 것들이 고쳐지지 않는 한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이다. 명절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면 명절맞이 해외여행은 한번쯤 시도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현영 생글기자(서령중 1년) chy26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