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수능 D-30… 막판 점수올리기 전략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하지만 아무리 뜻이 원대하고 시작이 좋아도 마무리가 허술하면 원래의 뜻을 이루기 어렵다. 마무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이다. 공든탑이 쉽게 무너지는 것은 마무리 작업이 치밀하지 않은 탓이다. 시작이 절반이라면 마무리 또한 절반이다.

2013년도 수능 시험(11월8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3년동안 잠을 못 자며 공부한 수험생들은 남은 한 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운명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수험생에게 마지막 한 달은 ‘피니시 블로’(finish blow.운동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타)를 강화하는 소중한 기간이다. 수능은 정시모집의 핵심이지만 입학사정관제와 학생부중심전형으로 대학문을 열려는 수험생들은 면접고사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수도권 주요 대학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들은 10월 한 달간 주로 주말에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남은 한 달간 공부패턴에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아야 한다. 공부하는 시간이나 잠자는 시간, 식사 스타일 등을 갑자기 바꾸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기존의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장은 풀고 자신감은 높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신감이 지나치면 섣부른 판단으로 실수를 하기 쉽기 때문에 긴장과 자신감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점수로 연결될 수 있는 취약 단원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6, 9월 두 차례 시행된 올 수능 모의평가에선 ‘변형된 EBS 연계문제’가 많았다고 분석한다.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출제경향을 꼼꼼히 파악해 남은 기간에 EBS 연계문항의 변형 출제에 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남은 한 달간은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 문제를 정확히 읽고 푸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활용해 틀린 문제 중 핵심유형만을 골라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것도 괜찮다. 수능 마무리 시기에 학습 비중의 조절은 필요하지만 특정 영역을 포기하는 건 곤란하다. 체력관리도 ‘막판 점수 올리기’에 더없이 중요하다.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마인트 컨트롤도 필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이 예고된 상태다. 따라서 수험생 간 점수 차가 적고, 동점자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마무리 전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4, 5면에서 ‘막판 수능 점수 올리기 5대 포인트’와 면접고사 준비 요령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