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세계속의 '코리안'…Boys, be ambitious!](https://img.hankyung.com/photo/201203/2012032954121_2012033039891.jpg)
무대는 영향력이 미치는 공간이다. 한국의 축구선수들이 국내에서만 뛰던 시절엔 그들의 무대는 한국이었다. 하지만 유럽으로, 중동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그들의 그라운드는 전 세계로 확대됐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개인의 기량도 좋아지고 ‘축구 한국’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21세기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글로벌은 한마디로 활동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진다는 의미다. 하루가 다르게 국제 간 교역속도가 빨라지고 통상범위는 무한히 확장된다. ‘글로벌’은 개인에게든 국가에든 기회이자 도전이다. 개인은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국가는 글로벌 시장으로 ‘부(富)의 원천’을 확대한다. 글로벌 무대를 외면하고 로컬 무대에 안주하는 국민은 경쟁에서 낙오하기 십상이다.
지난달 재미(在美) 한국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된 것은 한국인의 글로벌 활동무대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는 한인 1.5세대(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세대)로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 총재가 되는 것은 세계은행 66년 역사상 처음이다. 국제사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것은 한인 1.5세대뿐만이 아니다. 학자 스포츠인 연예인 등 지구촌에서 ‘코리안’의 성가를 높이는 한국인들은 무수히 많다. 무엇보다 개인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도 든든한 원군이다.
전 세계로 꿈의 무대를 넓히려는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지식은 필수다. 이론과 실무경험의 조화로운 스펙 관리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의지다. 모든 걸 갖춰도 열정이 없으면 동굴을 뛰쳐나오려는 용기를 내지못한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가 언제나 명언인 이유다. 4, 5면에서 한인 1.5세대들이 미국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와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