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 5계명

[Cover Story] 첨삭받아 약점보완··· 시간 배분··· "이젠 실전 훈련"
논술은 막판에 몰아치기 공부로 성적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평소에 미리 준비해야 당황하지 않는다.또한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논술에만 올인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논술시험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몇가지를 염두해 두면 효율을 높일수 있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막판 준비포인트를 정리한다.

1.항상 예외를 염두해둬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기출이나 모의 문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출과 모의문제만 푼다고 모든 게 해결된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모의문제는 하나의 유형을 예시로 보여주는 것일 뿐 그대로 출제한다는 약속이 아니다.실례로 작년의 경우 연세대는 기존과는 다른 모의문제를 냈고,전국의 수험생들이 이 기준에 맞춰 대비를 했었다.

하지만 연세대는 실제 논술고사에선 예상을 깨고 전년도 유형으로 문제를 냈다.

물론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우습다.문제는 출제본부측에서 마음대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도록 대비를 하는 게 한결 마음편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제시문이 등장하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영어제시문을 다시 도입했다.올해 모의문제와 생판 다르게 내거나,없던 통계가 등장하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예외를 항상 염두해 둬라.

2.시험시간내에 퇴고 마쳐야

선배들에게 들어서 알겠지만 실전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여유있게 주면 풀 수 있었을 문제라고 하더라도 시간에 쫓기다보면냉철한 판단력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논술실력’이라고 말을 할 때는 시간 안에 답을 맞히고 원고지에 깔끔하게 분량을 채워넣는 실력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거의 2시간에 2000자 유형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2시간안에 어찌했든 퇴고까지 마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모든 문제를 실전 문제 풀듯 해야 한다.

생각할 시간은 무제한으로 주어지지 않는다.자신이 글씨 쓰는 속도를 고려해서 생각할 시간과 퇴고할 시간을 정해야 한다.

오히려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정도로 실전 시험에서는 분량 자체를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정말 많다.

논술에 제대로 대비한 학생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논술을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학생들을 허수라고 한다면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 역시 허수라고 부를 수 있다.허수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재면서 글을 써라.

3.수시 2차도 준비하라

작년과 올해의 상황은 달라졌다.

작년엔 절반 정도의 학교가 수시 1차에 있었지만,올해는 대거 수시 2차로 이동했다.

문제는 수시 2차 시험이 대개 수능 이후 첫 주에 다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성균관대나 경희대 중앙대 서강대처럼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학교들이 수능 이후 일주일내에 시험을 모두 보는 만큼 수능 이후에 벼락치기로 논술을 공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수시 1차를 준비하면서 2차까지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정해진 만큼의 문제를 풀면서 수시 1차로 수시 2차의 실전을 대비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풀어지게 마련이다.따라서 미리 그 대학에 맞는 훈련이라도 미리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경희대(사회계열)나 중앙대의 경우 갑자기 수리 문제를 본다면 너무나 당황해서 교실을 나가고 싶을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풀어두는 것이 정말로 필요하다.

경희대나 중앙대의 경우 기댓값이나 비례식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기출 3년치만 풀어봐도 겁은 나지 않을 것이다.

4.첨삭받아 약점을 파악하라

한달간 몰아서 공부한다고 실력이 과감히 늘어나진 않는다.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하던 논술공부도 ‘이틀에 2시간’처럼 주기적인 공부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논술 문제를 푸는 두뇌 상태를 만들어두는 것이다.

예전에 첨삭받았던 글을 다시 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글실력은 쉽게 늘지 않는 것 같지만 과거와 현재가 똑같을 수는 없다.

지나간 시간동안 나아진 점,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점을 체크해보면서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이는 마치 오답노트와 같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첨삭받은 내용을 다시 훑어보는 것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때가 있으니 이 점을 잊지 말아라.

5.시험이 끝나면 과감히 잊어라

대개의 경우 수시 1차라고 하면 적게는 1~2개,많게는 5~6개 대학의 원서를 쓸 수 있다.

지원을 한 것만으로도 일종의 희망에 부풀게 된다.시험을 보고 오면 더욱 그렇다.

정말 잘 썼으니 기대가 큰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제대로 쓰지 못해서 가슴 아파하는 경우라면 수능 대비에 차질이 생겨날 수 있다.

아직은 학생들이 첫 시험조차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의 선배들이 있다면 물어봐도 좋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사람은 반드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미리 공부해둘 걸’,‘왜 그때 그걸 몰랐지?’ 후회는 끝이 없다.

시험은 본 후에 바로 잊어버리는 게 정신건강상 좋다.

계속 신경쓰다보면 코앞까지 닥쳐온 수능 때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으니 재빨리 잊어라.

기회는 아직 많다.

이용준 S·논술 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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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부분까지도 자신있게 꽉 채워 쓰세요"

> 선배의 조언 한마디...

언제나 그렇겠지만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네요.

합격의 기쁨을 누린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뭐 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수능 준비하랴 논술준비하랴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나름 논술을 대비한다고 한 것 같은데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이 뚝뚝 떨어졌던 게 기억나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게 맞나,나보다 잘하는 애들이 많이 오면 어쩌나,경쟁률이 이렇게 높은데 붙을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자다가도 깰 정도였으니까요.

지나고 보니 왜 그렇게 불안해했나 싶지만 아마 수험생 마음은 다 똑같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지금도 제가 어떻게 붙었나 싶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대학측 해설을 보고 알았지만 전 그리 답안을 잘 쓰지 않았더라구요.

답을 다 맞힌 것도 아니었고,문제 의도도 살짝 빗나갔구요.

아마 그래도 나름 구체적으로 답안을 작성한 것이 합격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틀린 부분까지도 자신있게 꽉꽉 채워썼으니까요.

실제로 꼭 100점 맞아야 합격하는 건 아니니까,너무 긴장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아요.

‘우와,정말 어렵다.하나도 모르겠네’라고 하더라도 나름 열심히 쓴다면 또 그 안에서 희망이 발견될 수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구요.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란 거겠죠.남은 기간 힘내서 수능도 파이팅! 논술도 화이팅!

- 곽내인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2011 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