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공정사회··· 포퓰리즘 ··· 청년실업 ··· 생글 커버스토리 '열독'
대입 논술고사는 상위권 대학이나 중하위권 대학이나 모두 시사 주제가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국내외 이슈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시험에서 낯선 주제를 받아들었을 때의 당혹감을 피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논술전문학원인 S·논술의 도움을 받아 올해 논술고사에 나올만한 10대 주제를 골라봤다.

아래의 주제들은 이미 생글생글의 커버스토리로도 자주 다뤄졌던 만큼 지난호들을 참고하면서 공부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런 시사외에 자주 나오는 ‘개인과 집단’이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1.공정사회란 무엇인가


요즘 한국 사회의 핵심화두는 ‘공정사회’와 ‘정의’이다.

이미 여러 대학에서 문제를 냈기 때문에 흔한 주제처럼 느껴지지만 논술 제시문으로 나올 때면 또다시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주제이다.

예를 들어 군가산점 논란이라든지,빈부격차의 문제,무상급식의 문제까지 이 주제에 연관된 사례가 무수히 많다.그러므로 롤즈나 공리주의,애덤 스미스,신자유주의 등의 기본이론은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다.

올해도 확실히 나온다고 생각하자.

2.뜨거운 포퓰리즘 논란

위 주제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이나 올해 워낙 크게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복지사회라는 좀 더 넓은 담론 자체가 주제로 나올 수도 있다.

선별복지와 보편복지 같은 단어가 이미 대중화된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 역시 꼼꼼하게 챙겨보도록 하자.

무상급식이나 영리병원 문제,포퓰리즘 논쟁까지 파면 팔수록 나오는 화수분같은 주제이므로,1번 주제와 더불어 반드시 체크하자.

포퓰리즘 논쟁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도 관련이 깊으므로 이와 관련된 제시문을 한 두 개 정도 봐두는 게 여러모로 좋다.

3.다문화사회 어떻게 대비할까

이 주제 역시 올해라고 해서 피해갈 것 같지 않다.

이미 작년에도 여러 대학에서 나왔지만 그 포인트를 조금씩 바꾼다면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한 주제다.

가령 다문화 사회의 문제를 차별과 관용의 차원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만 국수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또한 다문화 가족의 문제를 소재로 하면서 새로운 가족상을 묻는 등 주제의 확장성이 좋은 만큼 오리엔탈리즘이나 동화와 배제전략,획일화와 같은 단어들을 잘 새겨넣도록 하자.

참고로 한국외대의 논술 주제는 다문화사회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고민해야 할 주제다.

4.더욱 치열해지는 자원전쟁


이미 에너지 위기는 여러차례 다루어졌지만 최근에는 그 심각성이 더해가는 느낌이다.

원자력 문제를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는 환경문제와 더불어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이다.

최근 신문에는 식량문제와 같은 먹거리 문제,희토류와 같은 자원 문제,중국과의 조어도 분쟁과 같이 해양자원 문제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문제가 나온다면 통계가 제시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5.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아이폰이 등장한 이래로 분명 핵심주제로 다뤄질만 하다고 생각했던 작년에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올해를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를 이용하게 된 상황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의 편리함이 주는 장점 못지 않게 단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우리 손에 들려져 있는 스마트폰이 우리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것일까.마샬 맥루한이라는 미디어학자의 이름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올 것만 같다.

6.‘빅브라더’와 정보유출 문제

‘판옵티콘’과 ‘빅브라더’가 널리 알려진 만큼 이제는 그만 나와도 될 것 같은 주제이지만 여전히 소재는 고갈되지 않았다.

올해 있었던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태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내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관리된다는 것이 과연 장점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CCTV가 주는 폐해와 같은 고전적 주제들로부터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

이제 모든 정보는 디지털로 저장되고 있다.우리의 모든 행적은 어딘가에 기록되고 있다.

7.몸살앓는 청년 실업과 양극화


실업 문제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만큼 올해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업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확장시키기도 좋거니와 각종 통계자료가 넘쳐나는 까닭에 출제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주제다.

더군다나 공정사회 담론이나 무상복지 논란과 더불어 실업자들에 대한 시선 또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만큼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특히 인하대는 통계와 함께 여러 차례 실업문제를 다룬바 있다.

8.학생인권

청소년 지도 문제는 한양대도 크게 신경쓰였나 보다.

올해 2차 모의 문제는 올바른 청소년 지도의 사례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아마 한양대는 다시 내지 않겠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활용할 가능성이 많다.

체벌이나 교권 추락의 문제,최근에 다시 불거지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의 문제까지 국민 모두가 ‘교육 전문가’인 한국 사회에서 이처럼 내기 좋은 주제도 흔치 않다.

9.중동의 재스민 혁명

이 주제는 곧이 곧대로 ‘국제뉴스’처럼 나오기보다는 폭력과 고통처럼 인문학의 포장지를 두르고 등장할 가능성이 많다.

이 주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여전히 폭력과 테러로 권력을 움켜쥘 수밖에 없었던(혹은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타인과 같은 철학적 주제와도,언론의 태도와 같은 사회과학적 주제와도 엮일 수 있을 만큼 관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10.일본과의 갈등

너무나 고전적인 주제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동해와 독도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으므로 출제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금까지 나왔던 주제를 보면 주로 역사왜곡 논란이나 교과서 논란의 해결책,민족주의의 극복가능성,의사소통의 문제점 등 정해진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기출된 주제만 살펴보더라도 어떻게 주제가 돌고 도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용준 S·논술 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