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독서는 과거의 가장 위대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 안중근 의사),

'책은 판도라 상자다. 독서는 그 상자를 여는 것이다. '('독서의 신' 마쓰오카 세이고)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쓰는 문구다.

다소 과장된 듯한 이 말엔 독서의 함의가 응축돼 있다. 책은 분명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역사도 바꾸는 위대한 힘이 있다.

수천년 역사의 한 구간을 사는 우리는 책을 통해 옛 인물을 만나고 과거의 숨결을 느끼며 과거와 소통한다.

미래를 보는 혜안이 밝아지는 것도 책이 있기에 가능하다. 한권의 책은 지식의 폭을 한뼘 넓혀주는 가이드다.

책은 생각의 공간을 키우고 편협했던 자신을 광활한 대지로 나아가게끔 만든다.

스티브 잡스,빌 게이츠,안철수,버락 오바마의 공통분모는 방대한 독서다. '

당신이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다.

당신의 독서목록은 그 자체로 당신의 자서전이고 영혼의 연대기다.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중에서)는 문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독서는 바로 당신의 정체성이다.

논어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는 말이 있다.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게 없고,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얘기다.

쉼 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되 비판적 분석과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독서는 습관이다.

습관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 가는 것이기도 하다.

책과의 거리가 멀었다면 스스로 손을 뻗쳐 간격을 좁혀야 한다. 그만큼 정신이 풍요로워지고,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이번 여름방학엔 책과 행복한 동행을 해보면 어떨까.

인문학이나 사회학,교양 관련 서적도 좋고 소설이나 수필도 좋다.

지식을 넓혀주고,상상력을 키워주고,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일단 손을 뻗쳐보자.

서점에도 한번 가보라.

책 제목만 대충 훑어봐도 세상의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시골의사라는 별명으로 활발하게 경제평론 활동을 하고 있는 박경철 씨는 "연예인 신변잡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책을 통해 생각을 깊게하고,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책과의 동행은 즐거워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과 씨름하지 말고 취향에 맞는 책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책과 오랜 친구가 되는 요령이다.

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과 독서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책에는 글쓰기 말하기 논리 상상 등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4~5면에서 올 여름방학에 읽을 만한 책들을 알아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