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과 즐거운 수학여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는 없을까? 있다!

매해 김포고등학교는 제주도에서 2박3일의 일정 동안 즐거운 수학여행과 보람된 봉사활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수학여행을 단순히 즐기고 오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학여행 동안의 봉사활동 체험을 비롯한 활동들을 담은 UCC 만들기를 비롯하여 세계 문화유산인 제주도를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하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런 특별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이다. 먼저 봉사활동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입시를 앞두고 우리 주변에 가끔 '뻥튀기 봉사시간'으로 봉사시간을 채우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주말에 어린이집이나 동네 관공서 등에서 2~3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4~5시간의 봉사시간을 받아오기도 하고, 시간을 정확하게 기입하면 더 늘려달라고 떼를 쓰는 등의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봉사를 단지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포고의 수학여행은 바람직한 봉사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문화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제주도는 제주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쓰레기를 막 버리고 아무데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낙서'를 하는 경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위 사람들의 그런 잘못된 행동을 보면서 지적하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배우는 차원을 넘어서서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청소하면서 지금까지 문화재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막 대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문화재의 올바른 관람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단순히 즐기는 수학여행이 아니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돌아오고 나서 보면 뿌듯함과 보람이 느껴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수학여행이 된다.

김포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들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수학여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봉사활동과 함께 보람되고 '뜻 깊은' 2박3일의 수학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허소원 생글기자(김포고 3년) jeuuy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