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에도, 취업에도 SNS

[Cover Story] '140자의 마법'… 닫힌 사회가 열린 사회로
최근의 중동 혁명에서 알 수 있듯 최대 140자까지 올릴 수 있는 SNS는 닫힌 사회를 열린 사회로 만드는 마법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정치권도 'SNS 자기장'에 들어왔다. 지난 4 · 27 재보선은 SNS의 위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SNS는 투표율을 예상치를 깨고 49.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08년 총선 때 분당 투표율(45.2%)보다 높은 수치다. SNS가 20~30대 젊은 유권자를 투표장에 끌어낸 것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서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까지도 앞서가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총선에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NS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분야 중 하나가 마케팅이다.

정치인들의 SNS 이용도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SNS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개인이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는 날로 늘어날 것이다. 별 비용없이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지자체는 물론 일반 기업도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심이다.

경기도,남해군,기획재정부 등이 홍보와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제일모직 금호타이어 코레일 등 기업들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옌예기획사들도 SNS를 통해 해외 팬을 확보하고 있다.

SNS는 채용문화도 바꾸고 있다.

2007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링크나우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학력과 경력 등 인적사항을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구직자와 채용담당자를 연결해준다.


# SNS 기업 상장 열풍

미국에서는 SNS발 '제2의 인터넷기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19일 SNS 중 처음으로 링크드인(Linkedin)이 미 증시에 상장됐다.

거래 첫날 주가는 상장 시초가의 두 배가 넘는 94.25달러까지 뛰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89억달러(9조6000억원)로,세계적 오토바이업체인 할리 데이비슨(88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기업가치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장외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750억달러(81조원)로 포드자동차(570억달러)보다 많다.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1조원)로 평가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1.5배와 2.7배 늘어났다.

이런 SNS 열풍에 대해 일각에서는 1990년대 '닷컴 버블'의 후유증을 떠올리며 우려의 눈초리를 보낸다.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SNS가 수익기반이 취약했던 닷컴기업들과는 달리 광고나 게임 등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9억달러(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over Story] '140자의 마법'… 닫힌 사회가 열린 사회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만은 토종 SNS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싸이월드와 미투데이의 가입자 수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페이지뷰(페이지 열람횟수) 평균 체류시간 등을 보면 외산 SNS가 우위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페이스북(1277만명) 트위터(993만명) 등 해외 SNS의 총 방문자 수가 미투데이(714만명)의 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토종 SNS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연내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정 국가에서만 맺을 수 있었던 일촌 관계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등 전 세계를 싸이월드로 만든다는 각오다.

미투데이를 운영하는 NHN은 최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주소창의 긴 웹사이트 주소를 짧게 줄여주는 '단축 URL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주완 한국경제신문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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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는 이런 용어가


트위터는 외국 서비스이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가 많다. 트위터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를 알아본다.

◆트윗(Tweet) = 트위터에 글을 쓰는 것으로 최대 140자까지 글을 쓸 수 있다.

◆팔로우(Follow) = 누군가를 따른다는 뜻으로 특정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보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팔로우하게 되면 해당 이용자에 대해 '팔로잉'으로 표시된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그 이용자는 나의 '팔로워'가 된다.

◆리트윗(Retweet) = 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트윗하는 것.즉 팔로잉하는 이용자의 트윗에 공감한 내용이 있을 때 그것을 자신의 팔로워에게 전달할 때 사용한다.

◆멘션(Metion) = 특정 이용자를 지목해 말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아이디(@hankyung)를 입력하고 트윗을 할 경우,모든 팔로워가 아닌 해당 이용자(@hankyung)에게만 메시지를 전했다는 뜻이다.

◆다이렉트 메시지(Direct Message) = 특정 이용자에게 비밀 글을 남기는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기존 메신저의 쪽지 기능과 비슷하다.

◆블록(Block) = 특정한 트위터 이용자의 트윗을 차단하는 것.서로 팔로우를 하더라도 블록을 하게 되면 팔로우가 풀리고 해당 이용자의 메시지가 보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