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선·후배들이 함께한 '대학교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생글기자 코너] 생글기자 언니오빠들, 대학 생활은 어떤가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바로 '대학진학'이다.

고등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는데, 많은 수의 학생들은 대학교에 가고 싶은 동기,목적이 흐린 상태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들이 대학에 가려고 하니까 떠밀려서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대학입시 실패'라는 좌절감을 맛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새학기 3월을 맞이하여,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대학교에 가고 싶은 동기,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생글생글 기자단과 주요대학 대학생들이 흔쾌히 한자리에 모였다.



▼박민수(사회)=바쁠 텐데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생글생글을 구독하시는 고등학생들에게 인사부탁드립니다.


▼전체= 생글생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시는 고등학생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박민수=지금부터 고등학생들의 궁금증을 답변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먼저 공통질문을 하고 추가질문은 생글생글 청소년기자단 가운데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생글기자들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생활과 고등학교 생활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김예승=가장 큰 차이점은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대학교는 자유분방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죠.

단 성인이 된 만큼 자기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지원=고등학교 때는 대체로 수능이라는 한 가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지만,대학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학문을 깊게 공부하거나 자기가 관심 있는 교양을 선택해서 배우면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배민선=대학생은 입시가 끝났기 때문에 입시공부에 할애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자유시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대학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게 가장 다른 점인 것 같아요.


▼박민수=아 그렇군요! 고등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학교에 가고 싶었던 동기,계기가 있었나요?


▼강동현=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특히 저는 스페인어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입시 공부를 하면서 힘들어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내가 원하는 대학교 · 학부를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정다솔=저는 성장하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었을 때 국내 · 국외적 문제들에 대한 혜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더 좋은 환경, 더 많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김성웅=저는 고등학교 학생회장 및 전국고등학교학생회장 모임인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에서 제4기 총학생회장을 맡았습니다.

모임활동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꿈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란 공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전공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민수=이야기를 들어 보니 다들 확고한 동기,계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많은 고등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신입생 OT,MT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정다솔=설레는 입학과 더불어 진행되는 신입생 OT와 새터(새내기배움터의 준말)는 즐겁고 신나는 행사죠! 이때 생기는 친구와 추억이 많기 때문에 꼭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OT에서는 학사지도도 듣고, 응원을 배우는 시간을 갖게 돼요.

새터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동기 · 선후배간에 친해지는 시간을 갖죠.


▼이지원=새내기들 장기자랑 코너에서 사투리 쓰는 경상도 소녀 역할을 맡아 연극을 했어요.

또한 동기 언니와 함께 김치찌개도 끓이고 고기도 굽고 그랬죠.

새벽까지 잠들지 않으면 진실게임으로 동기 간 로맨스의 시작을 함께 할 수도 있어요.


▼김재유=가장 기억에 남는 건 '로메'라는 시간이에요.

술을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는 시간인데 저는 종이컵 가득 소주를 한잔 들이키고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습니다. 하하.


▼김성웅=보라색 머리를 하고 참여했던 신입생 OT 때 대학 선배들이 서로 자기 동아리에 들어오라고 저를 두고 서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록밴드 보컬부터 미식축구까지 이유는 단 하나, 머리색깔이 강렬해서 마음에 든다고요.

고등학교 남학생 여러분들, 대학 신입생 때 머리 염색 색깔 신중히 하세요!


▼박민수=고등학생들은 벌써부터 대학생이 되고 싶어할 거 같아요.

그럼 대학교에서 활동하시는 동아리도 소개해주세요.


▼정다솔=사랑의 집 짓기 봉사를 하는 '해비타트 <세움>'를 추천합니다.

1년에 걸쳐서 집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얻는 보람도 있고 'Building Homes, Saving Lives'라는 동아리의 모토처럼 집이 생긴 가정들에 희망을 드리는 의의도 있습니다.

건축봉사가 없는 방학 때는 지방의 중 · 고등학교로 멘토링 봉사를 가기도 하고, 각 대학의 해비타트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하는 기회도 있습니다.


▼김성웅=저는 학교 홍보언론매체인 '성균웹진'에서 기자 활동을 했습니다.

학교 소식은 물론, 대학교 동문들에 대한 소식 및 학교 소식 등을 기사화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잡지를 발행했는데 생글생글에 이어 기자생활을 연결해서 할 수 있어 참 좋았던 동아리였지요.


▼주은미=저는 '공법학회'를 소개하고 싶어요.

학회라는 이름은 무시무시해 보여도 쉽게 말하면 동아리랑 비슷한데 학회마다 매년 세미나랑 모의재판을 열어요. 작년에는 성범죄자 전자발찌 부착의 위헌 여부를 주제로 모의재판을 했어요.

신입생들은 모의재판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는데 대본이나 심리(=연기)를 하고 연기도 캐릭터를 잘 살려서 해야 해요. 저는 작년에 심리팀이었어요.


▼박민수= 대학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군요.

이제부터는 추가 질문시간입니다.


생글생글 기자단에서 현재 고등학생 기자들이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글기자 코너] 생글기자 언니오빠들, 대학 생활은 어떤가요?
자유와 낭만이 살아 숨쉬는 곳...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人生의 준비기


▼조윤경=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학번과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선 · 후배가 많을 텐데 이때에도 서로 잘 어울려 학교생활을 할 수 있나요?


▼이지원=처음 만났을 때는 선 · 후배 모두 서로한테 경어를 쓰는 게 보통이고요. 학번제나 나이제를 택하는 건 과마다 달라요.

학번제가 엄격한 과는 후배가 나이가 많아도 선배에게는 존댓말을 써야 한답니다. 그래도 보통 친해지면 서로 말 놓고 그래요.


▼조선=앞에서 말한 대로 동기인데 나이가 다른 경우 말은 놓되 호칭은 언니,형 이런 식으로 부르게 되지요. 선 · 후배도 마찬가지고요.

나이가 같거나 후배가 많더라도 서로 말은 놓되 호칭은 나이대로.

단, 선배가 동갑이더라도 후배가 말 놓는 걸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재수 삼수한 사람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함께 잘 어울릴 수 있어요.


▼최주연= 앞에서 동아리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고등학교 때 활동하신 동아리가 궁금해요.


▼주은미=LAW MAN's는 ① 법(Law)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Man's)이 모인 단체/동아리 ②Romance라는 단어의 동음이의어 라는 의미가 있어요.

직접 기자가 되어 기사도 써보고 법캠프에서 멘토도 해보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법교육도 직접 기획도 했어요. 지금도 활동 중인데 현재는 저소득층 교육 봉사를 연간활동으로 결정했어요.


▼정지나=저는 CC(캠퍼스 커플)에 대해서 궁금해요.


▼배민선=캠퍼스 커플의 좋지 않은 점은 같은 학교 내에서 사귀는 것이기 때문에 사귈 때와 헤어지고 나서 안 좋은 소문들이 주변에 많이 퍼진다고 들었어요.

또한, 같은 공간(학교)에 있기 때문에 남자라면 여자후배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 여자라면 남자선배들과 어울려 노는 게 눈치가 보이겠지요.

캠퍼스 커플의 좋은 점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 특히 대학 때 아니면 정말 할 수 없는 것들을 딱 이 시기에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아닐까요?


▼정지나=아, 장단점이 모두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대학교에서 외국으로 가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가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지원=대학교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다 달라서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는데요. 교환학생의 경우는 각 학교에서 자매 결연을 맺은 학교에 1년간 가게 돼요.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 어학점수+학점으로 심사하고 면접을 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이제홍=대학에 가서 전공하고 싶은 전공이 두 가지이면 복수전공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승철=복수전공이라는 제도로 두 가지 전공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어요.

만약 자기가 배우고 싶었던 것이나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학과의 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다면 복수전공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지요.


▼이지원=복수전공을 하려면 학점을 채워야 하고,과에 따라서 면접을 통과해야 해요.

복수전공을 하면 복수전공 중인 과의 과목을 수강하니까 과목별로 시험을 보죠.대체로 경영학과가 인기가 많아요.


▼박세경=저는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게 될 텐데요, 전공 선택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대학 전공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경무=경영학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업사례 위주로 조직을 운영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에요.


▼정다솔=경영학과의 세부적인 전공및 영역에는 회계, 재무/보험, 정보시스템, 매니지먼트, 마케팅/국제경영, OM(Operations Management), OR(Operations Research)가 있어요.

수준 높은 강의, 폭넓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뛰어난 선배님들이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이외에도 세계경영트랙 등이 있어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자질을 계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답니다.


▼윤승철=제 전공은 문예창작인데 다른 과처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평소에 쓴 시나 소설, 시나리오, 희곡 등으로 시험을 대체해요.

작가가 꿈인 친구들이 대부분인 만큼 독서열이나 창작 욕구가 넘쳐나는 활기찬 학과입니다.


▼김성웅=경제학은 각종 사회 · 경제적 문제를 분석하고, 이론적 · 분석적 논리를 광범위한 경제현상에 응용하여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실천적 사회과학의 성격을 지닙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마셜(Alfred Marshall)은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을 지닌 학우들이 경제학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어요.

또한 경제학을 올바로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유용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이외에도 인접 관련학문에 폭넓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사회과학,수학,역사,어학 등 기초 학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학생이라면 경제학과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배민선= 보통 미술대학들은 대학입시에서 서양화전공에 적합한 학생을 뽑기 위해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는 시험을 봐요. 그래서 보통 서양화과에 진학하게 되면 그림만 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건 서양화의 기본 중의 기본이고 사진기법수업과 영상수업 그리고 판화 등의 여러 수업도 배우게 돼요.


▼오유진=특히 문과학생들은 대학 간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진로를 어떻게 찾고 결정하나요?


▼주은미=진로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내가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을 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와서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상담을 받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지요.

앞에서 말했듯이 복수전공,이중전공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까 진로에 대해서 너무 큰 걱정은 안해도 좋아요.


▼박민수=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에게 대학교 선배, 인생 선배로 조언 부탁드려요.


▼강동현=목표를 정했는데 목표에 못 따라간다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열심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던 모습이 되어있는 걸 경험하는 때가 올 겁니다.


▼조선=대학생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늘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진로고민이 많을 텐데 대학와서도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있으니 진로에는 너무 크게 연연하지 않되 늘 자기가 즐거워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김재유=꿈을 적극적으로 영리하게 이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하나씩 하나씩 이루다 보면 꿈을 이루는 일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집을 매일 풀다보면 실력이 좋아지듯 꿈들을 놓치지 않고 이루다보면 큰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지원= 대학은 정말로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통과해야 할 수많은 관문들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대학에 오게 되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자신이 책임지고 계획해야 하고,매 순간의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해요.

고등학생 여러분, 대학에 원서를 넣을 때는 학교이름보다는 자신이 공부할 학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열린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김예승=대학에 들어가면 그동안 하고 싶었던거 다 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듯이 최선을 다해 공부하셔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항상 듣는 말이겠지만 끝나면 후회밖에 안남습니다.

후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원하는 대학에 가길 바랍니다.


▼배민선=대학에 입학해서는 정말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5년,10년, 20년 단위의 인생계획을 세우는 거지요. 인생 계획을 세우면 적어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꿈을 위해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행동할 수 있는 거잖아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이라는 것.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단계 한단계의 과정들을 밟아나간 사람들에겐 분명 '찬스'라는 선물이 준비되어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보낼겁니다.

모두들 파이팅!


정리=박민수 생글기자 parkmm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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