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토요일,거제시 청소년 수련관 소속 봉사 동아리 '스마일'은 기존의 회원 그리고 새로 모집한 2기 회원 40여명과 함께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실에서 2011년 새 출발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봉사 동아리 '스마일'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옥포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주도로 2009년 8월 결성한 이래 옥포고 학생뿐만 아니라 거제 관내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거제 포로수용소 안내 봉사,해수욕장 청소,거제 사랑의 집 위문 봉사,고현천 환경개선 활동 등 월 1회 정도의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먼저 활동에 앞서 파워포인트를 통한 간단한 봉사 소양교육이 끝난 후 회원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조별 복불복 게임을 실시하였다.

즐거운 게임시간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2기 회장과 총무를 선출하며 마무리지었는데 처음에는 서로 서먹하기만 하던 사이였지만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회원들 간의 친목을 다지고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

1995년 교육부 개편 시 정착된 중 · 고등학생 의무 봉사제도 이후 최근 입학 사정관제의 확대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일과 같은 청소년 봉사동아리에 가입하려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봉사 활동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남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의무적으로,혹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봉사가 이용된다는 것이다.

봉사의 특성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스스로 실행 한다는 뜻인 자발성,나와 관계없는 타인을 돕는 이타성,그리고 물질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인 무보수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는 '자발성'이 가장 많이 부족하다.

스마일의 황남해 지도 교사는 "봉사 동아리 가입을 신청할 때 본인이 아닌 부모님이 전화를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렇게 부모님에게 억지로 떠밀려 가입한 친구들은 필요한 학교 의무 봉사시간만 채우고 몇 달 후 그만두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자신을 위한 봉사,즉 단순한 학교 봉사시간 채우기,혹은 대학을 가기위한 수단으로써의 봉사가 아닌 남을 위한 봉사를 해야 한다.

봉사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타인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봉사를 행해야만 도움을 받는 상대방도 기쁨을 얻고 자기 자신도 보람을 누릴 수 있다.

이제껏 내가 해왔던 봉사활동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지자.

정금진 생글 기자(거제 옥포고 2년) free93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