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 시험에 등수를 올릴 수 있을까?" "내가 저 대학에 들어 갈 수 있을까?"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심리적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며 "긍정적 사고는 뇌 및 척수신경 영상에 있어 변화를 일으키는 등 실제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이것을 뒷받침해줄 흥미로운 실험이 하나 있다.

독일의 한 대학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통증조절과 관련이 없는 가짜 크림약을 주면서 진통제라고 알려주었는데,이것이 실제 진통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통증이 감소할 뿐 아니라,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촬영 결과에서도 뇌에서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분비함으로써,통증을 느끼는 신경의 활동이 더 적게 나타났다.

2001년 캐나다 연구에서도 가짜약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가짜약을 복용하게 했을 때 실제 치료약을 복용하였을 때와 동일한 생화학적인 뇌영상활동을 나타냈다고 한다.

박 교수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잠재력을 발휘해 기대한 대로 최선의 결과를 얻게된다"며 "'자신이 믿는 대로 나타난다'는 말의 의미는 신체 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누구나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 교수는 "실제로 긍정의 믿음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행동이 수반돼야 하고,상상도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믿음 또한 우리 몸에 변화를 일으키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장 지금부터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보자.

최주연 생글기자(세명고 2년) wndus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