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인터넷강의.

잘 활용하면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는 유용한 공부방법이지만,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과도한 욕설과 정치적 발언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 적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귀여운 ?C?C들 이게 맞냐?" "순서대로 물어보면 다 기억나지 ?C?C들."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듣던 도중 강사가 학생들에게 던진 욕설들을 발췌한 것이다.

또한 수리영역의 한 유명강사는 "?C년들"과 같은 비속어가 강의의 특징이 되고 매력이 되었을 정도로 욕설이 잦다.

또 다른 사회영역의 유명강사는 수업도중 현 정부의 정책을 대놓고 깎아내리기도 한다.

날이 갈수록 인터넷강의 이용률이 높아져가는 추세 속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영화,비디오물 및 공연물과 그 광고,선전물에 대한 등급분류와 추천 업무 등을 통해 영상물에 적절한 연령별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영상물의 윤리성 및 공공성을 확보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로 영상물의 등급을 나누고 있다.

TV프로를 시청할 때 이 프로에 매겨진 높은 시청자등급이 이해가 안된 적이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세세하고 엄격하게 시청물 등급을 분리해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TV프로그램보다 어쩌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터넷강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제재가 없는 형편이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자신들이 신뢰하고 존경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은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잘나가는 '인강' 선생님들은 팬카페와 팬클럽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주변에 대학에 간 선배들이나 친구들 중 자신들이 수강하고 있는 인강 선생님을 거의 신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선생을 무한정 신뢰하는 학생들에게 던지는 정치적 발언들은 학생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인강 선생님들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편협한 사고를 갖기 쉬워진다.

정치적인 발언들과 더불어 수업도중 간간이 터지는 욕설들도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인터넷강의를 듣던 도중 욕설을 들으면 잠이 깨고 자극도 받고 가끔씩은 재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심한 욕설을 할 때도 많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어가야 한다.

인강 선생님들도 분명히 선생님이기에 이러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하지만 강의도중 욕설을 자연스럽게 내뱉는 선생님을 보면서 학생들은 욕설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다.

청소년의 부적절한 언어사용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강의 도중 무분별한 욕설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하지만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 그것만큼은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욕설과 정치적인 견해를 배우는 인터넷강의가 아닌 성적뿐만이 아닌 인생을 얻어갈 수 있는 올바른 인터넷강의가 많아지길 바란다.

황인성 생글기자(성남외고 2년) hwag10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