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부여고등학교에서는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날 치러진 수학능력평가시험(이하 수능)을 다시 한번 치렀다.

이날 이루어진 모의 수능은 전날과 동일한 규정 아래 진행됐으며, 시험이 끝난 이후엔 학교 강당인 '청람관'에 2학년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모여 '수능 다짐 대회'를 열었다.

오늘 행사는 수능을 1여년 앞둔 예비 수험생들인 2학년들이 수능을 미리 체험해보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목표를 다져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부여고등학교 2학년 김도성 학생(18)은 "전날 수능이 치러진 고사장에서, 아직 수험번호도 채 떼지 않은 책상에 앉아 시험을 보니 진짜 수능이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수능을 목표로 할 수험생으로서 수능을 임의로나마 치러봄으로써 '이제는 내가 정말 수험생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준희 학생(18)은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역시 수능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어제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지금쯤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내년 이 자리에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전엔 각자 풀어보면 되지 왜 굳이 학교에서 이런 걸 하나 싶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사가 이뤄짐으로써 나처럼 각성의 계기로 삼는 학생들이 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앞으로 또 한번의 수능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과정에 변화가 있는 만큼 그에 맞춘 대비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해원 생글기자(부여고 2년) espresso03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