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논술 · 면접 준비할때"
[Cover Story] 엇!… 수능에 '테샛형' 문제 많이 나왔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 전국 12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이제 수시 2차 논술시험과 구술면접을 대비해야 한다.

이미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주말인 20,21일 수시 2차 논술고사를 치렀다.

다른 대학들도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줄줄이 논술을 치른다.

한국외대는 일반전형Ⅱ에서 논술을 100% 반영하고 고려대와 성균관대,숙명여대,인하대도 논술 100%로 모집인원의 30~50%를 우선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모의논술 문항과 기출문제를 분석해보고 그와 유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볼 필요가 있다.

S논술 관계자는 "출제자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하라고 요구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구술면접도 함께 시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의 시사 이슈도 함께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 · 수리 · 외국어(영어) 등 주요 영역이 모두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커트라인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원점수 기준으로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1~2점가량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EBS 강의 내용에서 많이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1교시 언어영역은 50문항 중 36개가 EBS 교재 · 강의에서 출제돼 연계율이 72%였다. 2교시 수리 가형과 나형의 연계율은 각각 72.5%와 80%에 달했다.

외국어 영역은 70%,사회탐구 영역 중 정치는 75%로 각각 집계됐다.

사회탐구 영역(경제)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과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상당히 출제됐다.

그림이나 그래프,신문 기사를 보고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또 언어영역에서도 금융경제학에서 다루는 채권과 관련된 지문을 제시하고 채권 가격 결정 원리를 묻는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능의 개인별 성적은 12월8일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세 가지가 구분돼 표시된다.

대학마다 각기 다른 세 유형의 성적을 활용하므로 수험생들은 세 가지 점수의 유 · 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작년보다 8501명 줄어든 15만124명을 뽑는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38만2192명)의 39.3%에 해당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이 지난해와 같은 81개에 달해 수능 비중이 크다. 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6개다.

정시모집은 수능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면접고사 등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모집 단위에 따라 적성검사나 실기고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올 수능 사회탐구 영역(경제)에선 어떤 문제들이 출제됐는지 4,5면에서 알아보자.

김일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