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시험에서 고득점 하려면…
[Cover Story] 경제 교과서 완독하고 경제기사 꾸준히 읽어야
고등학생 테샛 응시자 수는 2008년 11월 제1회 시험부터 올 8월 8회 시험까지 4500명에 달한다.

매회 평균 550명의 고교생이 테샛을 본 것이다. 테샛이 이번에 국가공인을 받음에 따라 고등학생들의 응시자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공인 자격시험의 성적은 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21일 치러지는 9회 시험에는 10일 현재 대원외고,고양외고,안산동산고 등 10여개 고교의 경제동아리 학생들이 응시했다.

특히 울산 경의고와 안산동산고에서는 경제경시반 학생을 중심으로 30~40명씩 단체로 응시했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는 고교생들의 경제 공부 열기를 지원하기 위해 매회 마다 응시생 중 고교생을 별도로 분리해 성적 우수개인과 동아리를 시상하고 있다.

⊙ 경제 현상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 정리하는 훈련
[Cover Story] 경제 교과서 완독하고 경제기사 꾸준히 읽어야
경제 초보자들인 고등학생들은 테샛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테샛이 측정하는 경제이해력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테샛이 측정하고자 하는 경제이해력은 '국내 · 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경제 · 금융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경제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거나,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 독자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테샛은 이러한 경제이해력을 검증하기 위해 경제이론 시사경제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총 80문항을 출제한다.

시험 시간은 100분이며 만점은 300점이다.

180점 이상을 받으면 경제이해력이 보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개 영역 중에서 경제이론은 경제학 전반에 걸쳐 출제된다.

고교생들은 학교의 경제교과서를 충분히 소화한 다음 경제학원론책을 구입해 보충할 필요가 있다.

시사경제는 신문에 보도되는 주요 경제 뉴스와 그 경제 뉴스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이 주로 출제된다.

평소 경제기사를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경제이론을 생각하면서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글생글도 주요한 경제 이슈를 다루므로 테샛을 준비하는 데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상황판단은 두 가지 이상의 경제 개념이 들어간 응용 복합 문제들로 구성된다.

신문 기사 등 각종 경제자료를 해석하는 능력, 경제 · 산업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을 이해하는 능력 등을 측정한다. 따라서 상황판단은 경제이론과 시사경제 실력을 쌓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 테샛에 자주 출제되는 주요 개념

테샛의 3개 출제 영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이론이다.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고,시사경제와 상황판단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 지식이기 때문이다.

경제이론 가운데 테샛에 자주 출제되는 주요 개념은

△경제기초=희소성과 선택,시장경제 가격기구,경쟁과 인센티브,시장경제의 특징

△미시경제=수요 공급 원리,탄력성,기회비용,한계비용,규모의 경제,이윤극대화 생산량 도출,완전경쟁시장,독점시장과 가격차별,과점시장,자본시장,도덕적해이와 역선택,주인 · 대리인 문제,시장실패,정부실패,공공재와 공유지 비극

△거시경제=GDP 계산,GDP와 경제적 후생,총수요 총공급,통화량 측정,화폐의 수요 공급,통화정책,재정정책,실업,인플레이션

△금융=현재가치 수익률 할인율,위험과 수익,주식 채권,금융시장의 기능

△국제경제=비교우위,국제수지,글로벌 무역불균형,환율,국제 자금이동 등이다.

⊙ 비교우위 개념을 통해 선 · 후진국간 교역 필요성 이해

테샛에 자주 출제되는 주요 개념이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

6회 테샛에 출제된 비교우위 문제를 예로 들어 알아보자.

얼핏 생각하기에 선진국은 모든 면에서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후진국과 교역을 시도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선 선진국과 후진국 간 교역이 매우 활발하고,두 국가 모두 교역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왜 그럴까. 이는 비교우위의 원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6회 테샛 비교우위 문제>

다음 자료에 관한 보기의 설명 중 옳은 것은?

단위당 노동투입량(시간)

*단위당 노동투입량은 각 재화를 한 단위 생산하기 위해 투입하는 노동시간

①A국은 직물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

②A국은 자동차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

③A국은 두 재화 모두에 비교우위가 있다.

④B국은 자동차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

⑤어느 국가도 비교우위를 갖지 않는다.

<해설>

A국은 직물과 자동차 모두에서 B국에 비해 절대우위를 갖고 있다.

A국은 직물 1㎡ 생산에 B국보다 10시간 짧은 20시간이,자동차 1대 생산에 B국 보다 50시간 짧은 10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국은 선진국,B국은 후진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상황을 비교우위로 따져보자.

비교우위는 동일한 일을 하는데 한 사람의 기회비용이 다른 사람의 기회비용보다 적을 때 생긴다.

여기서 기회비용은 그 일을 선택해서 포기해야 하는 여러 일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이다.

A국의 경우 직물 한 단위(1㎡)를 생산하는 데 드는 기회비용은 자동차 2대다.

직물 한 단위를 만드는데 필요한 20시간이면 자동차 2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B국은 0.5대다.

결국 직물에선 기회비용이 더 적은 B국이 비교우위가 있다.

A국의 자동차 한 단위(1대) 생산 기회비용은 직물 0.5㎡다. B국은 2㎡다.

자동차에선 기회비용이 더 적은 A국이 비교우위를 가진다.

A국과 B국이 직물과 자동차를 각각 한 단위씩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총 120시간)보다 각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것을 두 단위씩 생산할 때 걸리는 시간(총 80시간)이 짧다.

따라서 두 국가는 비교우위 제품을 생산해 교역함으로써 이익을 보게 된다.


이 문제를 통해 비교우위 개념을 익혀 선 · 후진국 간 교역을 이해했다면,이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는 무엇이고,그것들의 비교우위를 더욱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우리나라가 비교우위가 없는 분야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