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서울 G20 정상회의, 세계 정·재계 '별들의 잔치'
전 세계를 대표하는 120여개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 모인다.

참가 기업의 매출액은 총 4조달러.

지난해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4.8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참가 기업들이 가진 총 자산은 30조달러에 달한다.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세계 10대 금융회사 가운데 '빅3'를 포함한 7곳의 CEO가 서울을 찾으며 글로벌 에너지업체 16곳 중 상위 6개 기업 대표들도 방한한다.

이들 6개사가 보유한 광구의 원유 매장량은 총 264억배럴로 한국이 무려 3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대학을 중퇴하고 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를 일궈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비롯해 인도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사령탑에 오른 락시미 미탈,단돈 250달러로 동료 6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해 인도 정보기술(IT) 신화를 일구어낸 인포시스의 S 고팔라크리슈난 등 CEO들의 이력도 흥미롭다.

이들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환경과 자원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글로벌 정계 거물들도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들의 수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30여명이 넘는다.

여기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불거진 글로벌 환율전쟁의 해법,금융위기 재발 방지 방안과 금융안전망 마련,IMF 개혁 등을 논의한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각국의 이해와 의견을 조율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액션플랜(행동 · 실행계획)을 도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28일엔 한국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글로벌 인재포럼 2010'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 등이 참석해 글로벌 위기 극복 해법과 미래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많은 정상들과 세계 굴지 기업의 CEO,석학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의미다.

G20이란 무엇인지,이번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에는 누가 참가하고 무엇을 논의하는지에 대해 4,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