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늘어나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객··· 아쉬운 인프라
제주도에선 휴가철을 맞아 자전거로 일주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전거에 침낭과 간단한 짐만을 싣고 달리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치, 온 몸으로 느껴지는 제주도의 바람을 만끽하는 이른바 '하이킹족'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것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다.

제주도의 자전거 인프라 부족, 그리고 자전거 도로 관리 소홀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한 제주도 관광은 제주 관광산업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한 관광객은 "답답한 렌터카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타면서 직접 제주의 땅을 느껴보고, 제주도만의 바람과 냄새를 그대로 만끽하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자연을 잘 접할 수 없는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다고 한다.

관광객들의 이러한 호응을 보면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관광 상품이다.

하지만 이런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자전거를 세울 곳이 없어서 자전거를 전봇대에 묶어 두거나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식당이 없어 길을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잘 정비되지 않은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인프라(자전거 도로, 표지판 등)의 부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날 뻔한 경험도 적지 않다고 했다.

제주도는 자전거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충북 옥천 금강 라이딩-에코레일은 옥천에서 금강의 강줄기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코스이다.

자치단체는 옥천 금강 라이딩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자전거 전용 기차를 운영할 뿐 아니라 향토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옥천향토전시관,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멋진 신세계'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제주도 올레길에 이은 매력적인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옥천 금강 라이딩과 같이 체계적인 관광 상품화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과 제주도 향토음식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체계화된 자전거 여행으로 더 많은 하이킹족들이 제주도를 방문하길 기대해 본다.

정지나 생글기자 (제주외고 2년) sweet92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