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기술强國 코리아···미래 유망직업, 이공계에 답이 있다
이 세상에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직업이 많다.

미국에서는 10만개가 넘고 한국에서도 1만 5000개나 된다고 한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직업이 생긴다는 보고서도 있다.

직업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직업의 가치관도,유망 직종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직업과 직업 간 융합도 늘고 있다.

우리는 이들 직업을 모두 알 수 없을 뿐더러 어떤 직업이 괜찮은지 알기도 어렵다.

직업이 늘어나면서 대학의 학과도 늘고 있다.

현재 전국 대학에 개설된 학과 수는 1만 745개,1995년에는 모두 4931개였다.

이 가운데 이공계가 4000개가 넘는다.

전체의 40%를 넘는 것이다.

그래서 장래 직업과 직접 연결된 대학의 전공 선택이 그만큼 힘들어진다.

물론 유망한 학과도 계속 변해왔다.

1960년대에는 이공계에서도 화공과와 기계공학과가 인기 있었지만 70년대에는 조선산업의 등장과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활기로 조선공학과와 건축 토목과가 전성기를 누렸다.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시대로 접어든 80년대부터는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 학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됐다.

하지만 국내 경제를 이끈 제조업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강국 코리아를 이끈 기계산업이나 전자공업 등은 지속적으로 한국의 성장 엔진을 이끌고 있으며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공계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국가 경제를 살리는 첨병 역할을 계속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8명이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제 고등교육은 더 이상 소수의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다.

대학의 수도 많아지고 대학에 개설된 전공 학과도 그 수나 종류에 있어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소질과 적성, 흥미, 가치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유망한 학과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들 중 일부분이 전공에 맞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거나 다시 시험을 치르려 하고 있다.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도 허다하다.

이들 중 대다수가 고교 때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대학 진로 선택 때 전공을 잘못 선택했다고 얘기한다.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전공을 잘못 선택했다는 것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말이 안되는 얘기다.

생글생글은 고등학생,특히 이과 학생들을 위해 '미래의 직업과 학과 2010'이라는 주제로 다음 주부터 이공계 학과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감안해 학과를 선택하기 위해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들의 애독을 바란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