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이 시점에서, 야당과 여당은 온갖 정치 공방을 펼치며 민심을 얻으려고 한다.


진보단체에 선무상급식을 주장하고,보수단체에선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며 서로가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는 중이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입장에서 선거나 정치에 대해 아직 큰 관심이 없는 어른들만의 일이겠지만 일부어른들의 그릇된 선거운동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며칠전 서울의 한고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문을 들어 설즈음,교문에 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서있었다.


이들은 한 보수단체의회원으로 전교조선생님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그 학교의 전교조가입선생님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들고 있었다.


시험 기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들이 주는 팸플릿을 받고 각자의 반으로 이동했다.


팸플릿에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좌익사상교육을 한다는등의 근거없는 비판들이 담겨있었고,이들이 타고 온 차에는 전교조가 천안함 사태의 원인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 보수단체회원들은 한 학생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과 학교선생님들의 오랜 설득끝에 자리를 떴다.

전교조라는 단체를 잘 모르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들이 나눠준 팸플릿을 읽으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전교조를 나쁜 모임으로 받아 들이는 학생도 있었고,유언비어를 퍼뜨린 보수 단체를 비난하는 학생도 있었다.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혼란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이단체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조심스럽게 설명하기도했다.

학교는 그야말로아수라장이 되었다.
‘이건 어른들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거라, 어린 아이들이 나설 일이 아니야!’하며 어린 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로막던 어른들이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6·2 동시 지방 선거,민주주의 학교라고 불리는 지자체를 구성하기위한 취지에 걸맞게 선거 운동원들은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유경 생글기자(동작고 2년) leeyk9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