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원의 60% 뽑는 수시, 논술이 '키워드'

연 · 고대 등 논술전형 선발인원 작년보다 늘어
[Cover Story] 논술 안하고 대학 간다고???
201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커졌다.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 정시 모집은 수능이라는 기조가 더욱 강화된 것이다.

올해 대입선발 인원은 총 38만여명으로 수시에서 약 23만명(60%),정시에서 15만명 가량을 선발하게 된다.

지난해 57%에서 올해 3%가 늘어난 수치이다.

33개 개학이 대학별 고사의 하나로 논술을 보게 된다. 이제 대학입시에서 수시와 논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피해갈 수없는 관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논술을 기반으로 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논술이 이제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피해갈 수없는 관문이라면 논술에 대한 준비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연 · 고대 논술전형 선발인원 늘어

올해 입시에서 논술을 가장 강화한 곳은 연세대학교다.

연세대는 수시 1차 일반 우수자 전형의 우선 선발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늘렸다.

우선 선발은 논술 80%,학생부 20%를 각각 반영해 뽑는데 이 비율이 높아지면서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려대의 논술 중심전형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난 1,436명을 뽑는다.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서울대와 경쟁하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논술 반영 비율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 성균관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우선 선발로 1,248명 전원을 논술 100%로 뽑고 일반 선발의 논술 반영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높였다.

한양대도 일반 우수자 950명과 글로벌 한양 150명,사랑의 실천 특기자 34명을 모두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이화여대도 수시 1차에서 일반 전형 600명을 논술로 선발한다.

이대는 특히 수능 최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논술의 영향력을 크게 늘렸다.

서강대도 수시 1차에서 전공예약 338명의 전형을 논술로 전형하며 수시 2차의 일반전형과 가톨릭지도자 추천전형을 논술 시험으로 선발한다.

주요 7개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53%가 논술을 치르게 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요 대학이 논술중심전형 선발인원을 늘리는 것은 우수학생들의 논술실력과 학업성취도 사이에 상당한 유의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있다.

실제로 외고 등의 특목고 출신이 대부분 지원하는 글로벌(어학특기)전형과 과학고 출신들에 문을 열어 놓은 과학분야 전형을 제외하면 일반고 학생들이 주요 대학 진학을 위해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입시 변화상황에서도 수험생의 상당수는 수능 위주의 학습 때문에 논술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생글 대입컨설팅이 지난 3월 서울소재 주요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8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 73%에 달하는 학생들이 논술준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논술 출제 경향은

인문계의 경우 각 대학별로 나름대로 특성을 가진 논제 유형이 만들어지고 있다.

통합 논술이라는 이름에 알맞게 인문 사회 경제 수리 과학 등 개별 과목 지식을 연결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논제 구성 역시 텍스트에서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그림,이미지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수험생의 해석과 판단력을 평가하는 문제 유형도 늘어나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는 2,500자 단문항 유형,연세대는 제시문 비교분석,타당성 검토 및 원인분석 해결형,도표해석 유형등을 주로 출제된다.

고려대는 짧은 제시문을 요약하라는 유형과 추리논증 유형등이 주로 출제된다.

학교에 따라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곳도 있어 지원하고자하는 학교의 모의 논제를 미리 살펴 유형에 알맞게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의 경우 서강대 등을 제외한 서울 소재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들에서는 자연계 통합형 논술로 출제되고 있다.

자연계 통합형 논술은 수학을 비롯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을 융합한 형태이다.

각 과목과의 연계를 통하여 통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제시문에 기반한 논리적 사고와 그에 따른 문제해결 정도를 평가하는데 많이 치중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의 기준으로 수학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수학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과과정에서 배운 지식으로 바탕으로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가 되고 있으나,일부 학교에서는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 문제로 출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학교 측에서는 제시문을 통한 분석과 교과내용을 확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처음에 맞닥뜨린 학생들이 풀기엔 다소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김성률 에듀한경 평가이사 sykim@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