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평택시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 6명과 평택시 학생회장 15명은 일본 아키타현 청소년 교류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아키타현은 현재 한국드라마 '아이리스'로 유명해졌으며,최근에는 일본에서 작은 도시지만 학력고사 1위의 '교육 도시'로 불리고 있다.

4박5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 진행된 한 · 일 청소년 교류 활동은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접하면서 교육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약 7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뒤 성사되었다.

작년 8월 아키타에 평택시 청소년 지도자들이 함께 방문했을 때,평택시 청소년 문화센터 조인진 관장님을 시작으로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교류를 협의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 일 청소년 교류활동을 진행한 곽지숙 팀장은 "아키타 청소년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알아가며 단점을 보완하여 세계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길 바라며 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첫째 날 아키타현에 도착한 평택시의 청소년 리더들은 아라야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수업참관을 하고 학생들의 특별 활동을 참관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강건군(한광고2)은 "일본 학생들의 수업과 그들의 특별활동을 보면서 학교 커리큘럼이 체계적이고 준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본학생들과의 교류했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우정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한 · 일 교류일정은 청소년 교류센터에서 아키타현의 고등학교 학생회장단들과 함께 한 '뉴 리더 세미나'였다.

1박 2일을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학생들이 준비한 한복과 한국 전통놀이를 함께하며 친해지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한국과 일본 간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키타의 향토촌을 방문하여 전통 공예체험을 하기도 하고 일본 도서관과 박물관을 견학했다.

박물관은 우리랑 큰 차이는 없었지만 도서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었다. 그 점은 바로 작은 것이라도 귀중하게 보관하는 일본인의 태도였다.

일본의 작은 도시 아키타에서도 몇 백 년 전의 기록을 보존을 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 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은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서로 색안경 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과의 청소년 교류는 한국 · 일본이라는 국적을 뛰어넘어 세계 속의 리더로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강태옥군(송탄고3)은 "일본 고유문화를 체험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학생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정말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일본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나라의 청소년 리더들과의 만남을 갖고 싶고,이를 통해 한국의 학생들이 세계 속의 리더로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

양숙희 생글기자(한광여고 3년) uiui06@hanmail.net